박상수 “정청래, 李에 사실상 선전포고…‘명청(明淸)대전’ 본격화”

김훈찬 기자 (81mjjang@dailian.co.kr)

입력 2025.11.25 11:45  수정 2025.11.25 15:39

[나라가TV] 박상수 “정청래-친문, 친명계 정면 겨냥…이재명 대통령도 밀리면 숙청당해”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화를 하며 공군1호기로 향하고 있다.ⓒ뉴시스

최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내 반발에도 불구하고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비율을 똑같이 반영하는 ‘전 당원 1인 1표제’로의 개정을 추진하자 “사실상 ‘명청(이재명–정청래) 교체기’의 선전포고가 시작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상수 국민의힘 전 대변인은 24일 데일리안TV 정치 시사 프로그램 생방송 ‘나라가TV’에 출연해 “정청래 대표가 23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 도입 의지를 거듭 밝힌 것은 당내 노선투쟁이 본격화됐다는 의미”라며 “집권 1년 차에 여당과 정부가 서로 전쟁을 치르는 모습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나라가TV’를 진행하는 신주호 국민의힘 전 상근부대변인이 “민주당이 왜 이런 움직임을 보이는지 모르겠다”고 묻자 박상수 전 대변인은 민주당 전당대회 구조를 들어 “정청래 대표가 확신을 갖는 이유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민주당 지역위원장의 절대 다수는 친명(친이재명)계이고, 이들이 임명한 대의원 역시 친명”이라며 “그런데 정청래 대표가 대의원 가중치를 없애고 ‘1인 1표제’로 가겠다는 것은 당권을 완전히 당원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청래 대표는 당원 지지에 자신이 있다. 대의원 가중치 20배를 없애면 자신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구도가 형성된다”고 말했다.


또한 “정청래 대표는 국민의힘의 전당대회 제도도 연구한 것 같다”며 “민주당이 6개월 당비 납부자에게 부여하던 투표권을 ‘1개월’로 낮추겠다는 것도 국민의힘을 벤치마킹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상수 전 대변인은 정청래 대표의 의도가 2028년 총선까지 이어지는 장기전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대로 당헌·당규 개정이 이뤄지면 정청래 대표는 2028년 총선 공천권을 가진 당 대표로서 재선 가능성이 자동화된다”며 “이재명 대표 시절 공천이 ‘친명횡재 비명횡사’였다면 앞으로는 ‘친청(친정청래)횡재 비청횡사’ 공천이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상수 전 대변인은 또한 “정청래 대표 뒤에는 김어준, 탁현민, 문재인 전 대통령 등 친문(친문재인)계가 있다”며 “친문이 친명을 완전히 뒤집으려는 흐름이 시작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이러한 흐름이 원래는 2028년 총선을 앞두고 본격화될 줄 알았는데, 정청래 대표가 지방선거부터 밀어붙이겠다며 조기 선전포고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수 전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도 이번 당내 권력투쟁의 직접적인 당사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이를 쉽게 넘기면 친명 세력은 친청 세력에게 숙청당할 것”이라며 “2028년 이후 이재명을 따르는 사람을 민주당에서 찾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악의 경우 민주당은 정권 연장을 위해 이재명 대통령을 버릴 수도 있다”며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도 탈당을 당했던 전례가 있다”고 주장했다.


데일리안TV의 대표 정치 시사 프로그램 ‘나라가TV’는 다음달 1일(월) 오후 1시, 유튜브와 네이버TV 채널 ‘델랸TV’를 통해 생방송한다.


이번 방송에도 박상수 전 대변인이 출연해 정치권의 주요 이슈들을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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