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TV] “당원 동원·당비 대납 의혹 반복될 것”
“정청래, 이재명보다 더 강하게 당원권 강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비율을 똑같이 반영하는 ‘전 당원 1인 1표제’가 조직적인 당원 동원과 당비 대납 의혹을 반복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24일 생방송한 데일리안TV 정치 시사 프로그램 ‘나라가TV’에서 진행자인 신주호 국민의힘 전 상근부대변인은 “1인 1표제는 정당 민주주의의 원칙에 맞는 제도지만, 당비 대납을 통한 대규모 입당 의혹이 이미 발생했다”며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당시 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김민석 국무총리의 특정 종교단체 당비 대납 의혹을 제기하며 공개한 녹취 파일에서 ‘이번에도 지령이 내려오나요?’라는 표현이 등장했는데, ‘이번에도’라는 말은 과거에도 있었다는 뜻”이라며 “당비를 한 달만 내도 투표권을 부여한다면 이같은 사례가 전국적으로 반복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라가TV’에 패널로 출연한 박상수 국민의힘 전 대변인은 이러한 상황이 “정당 민주주의의 역설”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원 민주주의가 건강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조직화된 소수가 부정적 방식으로 당원을 대량 투입해 의사결정을 흔드는 데 매우 취약하다”며 “이 구조에서는 합리적인 정치인이 설 자리가 줄고, 극단적인 발언을 해야 표를 얻는 기형적 경쟁이 생긴다”고 평가했다.
박상수 전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이 이 문을 열었고, 정청래 대표는 이를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이는 민주당뿐 아니라 국민의힘도 겪고 있는 구조적 문제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당 내부 상황과 관련해서도 신주호 전 부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이 해외에 나갈 때마다 여당에서 파열음이 난다”며 “8월 미국 방문 때 검찰 개혁, 9월 UN 총회 때 대법원장 청문회, APEC 기간에는 재판 중지법, 이번 G20때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논란이 나오는 등 여당이 정부를 돕기보다는 발목을 잡는 ‘엑스맨’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강성 지지층의 비위를 맞추려는 정치적 계산이 실제 표로 이어질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박상수 전 대변인은 민주당 내부 갈등이 이미 수면 아래에서 격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정권 초라 서로 자제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물밑에서는 이미 뜨겁게 끓고 있다”며 “정부와 여당이 서로를 견제하는 독특한 상황 속에서 민주당 지지층도 분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민주당 분당과 정계 개편 가능성이 크다”며 “문재인·안철수 갈등으로 민주당이 갈라졌던 2016년과 유사한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박상수 전 대변인은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말이 있는데, 민주당의 분열력은 여전히 압도적”이라며 “국민의힘도 친윤·친한 갈등이 있었지만 민주당만큼 극단적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민주당이 한수 위라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치열하게 요동치는 정치권 흐름을 진단하는 데일리안TV의 ‘나라가TV’는 다음달 1일(월) 오후 1시 유튜브·네이버TV 채널 ‘델랸TV’에서 생방송으로 시청자를 찾는다.
이날 방송에도 박상수 전 대변인이 출연해 주요 현안을 짚고 향후 정치지형 변화를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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