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두산, 황제주 타이틀 반납…효성중공업 233만→194만 ‘뚝’
연말 산타랠리 가능성부터 호실적·목표가 상향 조정까지…재진입 전망
국내 주식시장이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황제주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최근 코스피가 조정을 받아 3850선까지 밀린 가운데 몸값이 100만원을 넘는 이른바 ‘황제주’ 역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 약세 속 황제주가 반등을 시도할 수 있을지 시장 관심이 향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25일) 종가 기준 주가가 100만원을 웃도는 종목은 ▲효성중공업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양식품 ▲고려아연 등 4개사다. 이달 초 ▲효성중공업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양식품 ▲고려아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산 등 6개사였던 것과 비교하면 2곳 줄었다.
이달 황제주 타이틀을 반납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두산은 각각 12.26%, 12.54% 떨어졌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 가장 주가가 높은 효성중공업 역시 이달 초 233만원에 달했으나 현재 194만원까지 밀렸다.
이는 ‘불장’을 이어오던 코스피가 11월 들어 조정을 받고 있는 여파로 풀이된다. 이달 코스피는 6.08% 내렸는데, 국내 상장된 종목들의 약 67%가 약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황제주에 등극했던 6종목의 11월 평균 하락률은 6%로 나타났다.
앞서 LG생활건강·에코프로·엔씨소프트 등이 황제주에 이름을 올렸으나 단기 이슈 및 상승 재료 소멸, 실적 부진 등의 이유로 현재 30만원을 하회하고 있다. 이에 황제주 재진입에 대한 시장 의구심이 적지 않다.
다만 업계에서는 현재 주식시장이 강세장 종료가 아닌 일시적인 조정장인 점에 주목하며 크리스마스 전후로 주가가 상승하는 ‘산타 랠리’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증시가 반등하면 개별 종목들의 강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게 업계 진단이다.
강대승 SK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유동성 공급이 멈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직 강세장 종료를 말하기는 어렵다”며 “12월 발표될 미국 11월 CPI가 예상치를 하회할 경우, 미국 금리 인하 재개 기대가 되살아나면서 주식시장 상승이 재차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과거 증시는 연말이 다가올수록 랠리를 보이는 경향이 있었다”며 “12월부터 미국의 유동성 경색 중심으로 코스피 약세에 영향을 미친 요인들이 일부 되돌려지면서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달 황제주에 등극했던 종목들이 단순 기대감이 아닌 펀더멘털에 의해 상승했던 점도 황제주 강세 및 재진입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실제로 이들 종목은 3분기 호실적을 거둬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추세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높아지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기업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펀더멘털에 힘입어 황제주에 등극한 종목들의 주가 흐름이 꺾이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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