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연 2.5%로 5연속 동결…고환율·부동산·물가에 발목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6.01.15 10:56  수정 2026.01.15 11:01

올해 성장률, 지난해 11월 전망치(1.8%)에 대채로 부합할 듯

반도체 경기 회복 및 주요국 성장세 견조해 상방 리스크는 ↑

"물가상승률 둔화되겠지만…고환율, 물가에 상방 압력 잠재"

"통화정책 대내외 정책 변화·금융안정 상황 등 점검해 결정"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한국은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2.5%로 유지하며 5회 연속 동결을 이어갔다. 1500원 선을 위협하는 고환율과 수도권 집값 상승세, 물가 상승 압력 등을 고려한 결과로 해석된다.


한은 금통위는 15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 2024년 10월과 11월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내린 데 이어, 지난해 2월과 5월 추가 인하를 단행하며 총 1%포인트(p)를 인하했다. 이후 지난해 7월, 8월, 10월, 11월을 비롯해 이번 회의까지 다섯 차례 연속 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갔다.


금통위는 "물가상승률이 점차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성장은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고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도 지속되고 있다"며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세계경제와 관련해서는 "미국 관세정책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주요국의 확장적 재정정책과 AI 관련 투자 지속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고, 물가 경로는 국가별로 차별화될 것"이라며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주요국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 약화와 재정건전성 우려로 장기 국채금리가 상승했고, 미 달러화는 약세를 보이다 예상보다 양호한 경제지표 영향으로 강세로 전환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주가는 기업실적 개선 전망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며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주요국의 통화·재정정책 변화, 글로벌 통상환경,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국내 경제는 건설투자 부진이 이어졌지만, 소비 회복과 수출 증가가 이어지며 개선 흐름을 지속했다. 고용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금통위는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이 반도체 경기 호조 등으로 양호한 증가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내수도 소비 회복세 지속, 건설투자 부진 완화 등으로 개선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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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성장률은 지난해 11월 전망치(1.8%)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반도체 경기 회복과 주요국 성장세가 예상보다 견조해 상방 리스크는 확대된 것으로 평가됐다.


금융·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 등으로 일시적으로 큰 폭 하락했으나, 달러화 강세와 엔화 약세,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거주자의 해외투자 지속 등의 영향으로 다시 1400원대 중후반 수준으로 상승했다.


국고채금리는 금리인하 기대 약화로 상당폭 상승하였다가 다소 낮아졌으며, 주가는 반도체 등 주요 업종의 실적 개선 기대로 큰 폭 상승했다.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 증가규모 축소, 기타대출 순상환 등으로 둔화 흐름을 이어갔으나, 수도권 주택가격은 여전히 높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 "국내 경제의 성장 개선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성장 경로의 상방 리스크가 다소 증대됐다. 물가상승률은 점차 둔화될 것으로 보이나, 높은 환율 수준은 물가에 상방 압력으로 잠재해 있다"며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높은 환율 변동성 등과 관련한 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통화정책은 성장세 회복을 지원해 나가되, 이 과정에서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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