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국민의힘, 추경호 체포동의안 표결 거부…염치없고 뻔뻔"

26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서 주장

"계엄해제 방해 의혹 사실이라면…

국민의힘 의원 모두 내란공범, 정당해산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거부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참 염치도 없고 뻔뻔한 정당"이라고 맹비난했다.

정청래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일말의 반성과 사과 없이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을 거부하겠다고 하는 모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추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오는 27일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추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당시 의원총회 장소를 수차례 변경해 비상계엄 해제 표결을 의도적으로 방해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정 대표는 "계엄군이 국회에 들이닥쳐 당직자·보좌관·시민들과 대치하고 계엄군이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실 창문을 깨고 진입하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 밖으로 공지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며 "일반 시민들도 국회를 지키기 위해 국회로 모였는데 국회의원을 국회 밖으로 나가게 유도했다는 의혹, 이것은 다분히 의도적이고 적극적인 계엄 해제 방해로밖에 볼 수 없는 충분한 의심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만약 추 전 원내대표가 내란 수괴 피고인 윤석열의 지시 혹은 요청을 받아 의도적으로 의총 장소를 변경한 것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추 전 원내대표는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이고, 그런 지시에 따른 국민의힘 의원들 모두 내란 공범에 해당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내란정당으로 위헌정당해산 심판을 피할 길이 없어 보인다"라며 "내란 예비·음모만으로 해산당한 통합진보당의 사례에 비하면 국민의힘은 10번이고 100번이고 정당해산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반성과 사죄가 없는 자에게 남는 것은 법적 처벌과 책임 뿐"이라며 "민주당은 12·3 불법 계엄의 내란 잔재를 확실하게 청산해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바로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