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유철환 포항서 3차 회의 개최
한삼석 "협의체 통해 성과 나타나"
"국방력 지키면서 주민 권익 보호"
한삼석 국민권익위원회 신임 부위원장이 17일 정부세종청사 권익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권익위원회가 포항 수성 사격장으로 피해를 받아온 장기면 주민을 위한 피해 지원 대책과 지역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3차 민·관·군 협의체회의를 개최했다.
유철환 권익위원장은 26일 오후 해병대가 운영하는 포항시 동해면에 위치한 마린호텔에서 2025년 후반기 민·관·군 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장기면 주민을 대표하는 수성사격장 대책위원회를 비롯해 경상북도, 포항시, 국방부, 해병대사령부, 해병대 제1사단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앞서 포항 수성사격장이 위치한 장기면에 거주하는 주민 2803명은 지난 2021년 주한미군 아파치헬기 사격훈련이 주민의 안전과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사격 훈련 중단과 사격장 폐쇄를 요구하는 집단 고충민원을 권익위에 신청한 바 있다.
이에 권익위는 3년간의 조사·논의 끝에 2024년 1월 유 위원장 주재로 조정 회의를 개최해 민·관·군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조정·합의했다.
이번 3차 회의에선 지난 6월 전반기 민·관·군 협의체 회의에서 의결한 8개 사업에 대한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나아가 보류된 민·관·군의 4개 사업에 대한 의견 수렴 및 추진 여부와 방향 등이 논의됐다.
전반기 회의 당시 의결된 8개 사업 중 포병사격장 진입로 포장은 완료됐으며 사격장의 방음·방호벽 설치는 오는 12월 완료 예정이라고 권익위는 설명했다.
또한 지방도 929호선 4차선 확·포장 1구간 사업은 확정돼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지역 생산 농수산물의 군납품 확대의 경우, 지난해 이어 올해도 지역에서 생산된 농수산물이 해병대 장병에게 제공됐다.
현재 도로개설을 비롯해 주민 이주, 읍성 복원 및 관광 자원 개발, 해병대 테마파크 조성 등은 관계 기관과 협의 중이다.
권익위는 "지난 전반기 회의에서 보류된 4개의 사업은 각 기관에서 재검토한 결과를 회의 참석자에게 설명하고 논의하여 추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삼석 권익위 부위원장은 "올해 2번 개최한 민·관·군 협의체 회의를 통해 주민의 숙원 사업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회의에서 의결한 사업 중 일부는 신속히 완료되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대한민국 국방력과 한미동맹이 훼손되지 않으면서, 주민의 권익도 최대한 보호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체를 내실 있게 운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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