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기니비사우서 쿠데타 발생…군 "정부 완전 장악"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11.27 10:15  수정 2025.11.27 19:38

"현 정부, 대선 결과 조작하려해…당분간 국경 폐쇄"

26일(현지시간) 기니비사우에서 쿠데타를 일으킨 군 장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AFP/연합뉴스

서아프리카의 소국인 기니비사우에서 쿠데타가 발생해 군부가 정부를 장악했다고 AFP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쿠데타를 일으킨 군 장교들은 대선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이날 육군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에 대한 통제권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3일 치른 대선이 무효라면서 “모든 언론사 활동을 즉시 중단시키고 국경도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니스 은차마 군 대변인은 “국가와 공공질서 회복을 위해 대통령을 즉시 해임하고 새로운 명령이 있을 때까지 모든 국가 기관을 폐쇄하기로 했다”며 “몇몇 정부 인사가 국가 불안정화를 목표로 음모를 꾸몄다. 그들은 선거 결과를 조작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기니비사우의 대통령궁 근처에서 총성이 들린 후 군복을 입은 남성들이 대통령궁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앞서 치러진 기니비사우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한 엠발로 대통령과 야권 인사 페르난두 디아스 다 코스타 후보가 접전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 다음 날 알자지라방송은 “대선 투표율이 65%를 넘어섰다. 두 후보는 서로 자신의 승리를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27일 결과를 발표하려 했으나 이날 발생한 쿠데타로 인해 일정이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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