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말 외인 소유 주택수 10.4만 가구…증가세 다소 완화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입력 2025.11.28 06:16  수정 2025.11.28 06:21

지난해 말 대비 4000가구↑…증가율 5.4→3.8% 하향

수도권에 70% 이상 집중…中 5.9만 가구로 가장 많아

올 상반기 말 기준 외국인 주택 소유 현황.ⓒ국토교통부

올 상반기 말 기준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소유한 주택 수가 10만4000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수 증가는 지속됐지만 증가세는 다소 완화됐다.


국토교통부(장관 김윤덕)가 28일 공표한 올해 6월말 기준 외국인 토지·주택 보유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외국인 소유 주택 수는 10만4065가구로 지난해 말(10만216가구) 대비 약 4000가구 증가했다.


지난 2023년 6월 8만7000가구였던 외국인 주택수는 그 해 말 9만 가구를 돌파(9만1000가구)했고 이듬해 말(2024년 12월)에는 10만 가구를 넘어섰다.


다만 앞선 반기(지난해 6~12월)에 약 5000가구 증가(9만5000→10만가구)한 것을 감안하면 증가율은 1.6%포인트(5.4→3.8%) 하락했다.


국토부는 “지난 8월 서울 전 지역과 경기도 23개 시군, 인천 8개구 등 수도권 지역들을 외국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점을 고려하면 올해 말까지의 증가율은 더욱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가 4만1000가구로 가장 많고 서울(2만4000가구)과 인천(1만1000가구) 등 수도권 비중이 70%를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부천, 안산, 수원, 시흥, 평택 및 인천 부평 등 수도권 산업단지 인근 지역에 다수 위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외국인 소유 주택 수는 국내 전체 주택(1965만가구)의 0.53%에 불과한 수준이다.


국적별로는 중국(5만8896가구)이 가장 많았고 미국(2만2455가구)·캐나다(6433가구)·타이완(3392가구)·호주(1959가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국적별 장기체류 외국인수 대비 주택소유 외국인 수의 비중은 미국이 27.0%로 가장 높았고 캐나다(24.1%)·호주(21.9%)·타이완(17.7%) 등의 순으로 중국은 7.2%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6월 말 기준 외국인 보유 토지면적은 2억6829만9000㎡로 지난해 말 대비 0.15% 증가했다. 다만 증가율은 직전 대비 0.7%포인트 감소(0.85→0.15%)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면적은 전체 국토면적(1004억5987만4000㎡)의 0.27% 수준이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