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훈 "감사원 '이재명 정권 하청 기구'로 전락"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5.11.28 13:46  수정 2025.11.28 13:48

28일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논평

서해피살-의대증원 감사 비판

"정권 입맛 따라 손바닥 뒤집듯

李정권 '충실한 사냥개' 자인한 격"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월 24일 대구 중구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서 열린 대구지방국세청·대구본부세관·대구지방조달청·동북지방통계청·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포항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감사원이 '운영쇄신 TF'가 윤석열 정부 시절 감사를 주도했던 최재해 전 감사원장과 유병호 감사위원을 '직권남용 및 군사기밀 누설 혐의'로 고발하고, 윤석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을 논리적 정합성 결여를 이유로 공개 비판한 데 대해 "'이재명 정권 하청 기구'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28일 논평을 통해 "감사원이 정권 입맛에 따라 감사 결과와 방향을 손바닥 뒤집듯 바꾸는 악습을 반복하며, 스스로 공정성과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감사 결과를 바꾸더니, 급기야 국민의 생명과 건강권이 달린 국가적·시대적 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정책마저 꼬투리를 잡는 것이냐"며 "감사원은 이재명 정권의 '충실한 사냥개'임을 자인한 격이며, 정권의 지령에 따라 움직인다는 의혹을 스스로 증명했다"고 했다.


이어 "감사원은 헌법 제97조에 따라 행정부의 회계 감사 및 직무 감찰을 통해 행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담보하는 최후의 보루"라며 "이 지위는 정치적 외압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는 전제하에 부여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권에 따라 갈팡질팡하며 흔들리는 감사원의 발표를 어느 누가 신뢰할 수 있단 말이냐"며 "이는 단순한 감사 결과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헌정 질서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감사원은 지금이라도 정치 보복성 '뒤집기 감사'를 멈추고, 법과 원칙에 따라 행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감시하는 본연의 역할로 복귀해야 한다"며 "정권 입김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권력과 유착하는 행위를 멈추지 않는다면, 존재 이유에 대한 의문은 물론, '정권 하수인'이라는 국민적 냉소에서 영원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길 바란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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