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유럽, 종전 방해 말라…전쟁 원하면 당장 시작하자"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12.03 08:15  수정 2025.12.03 14:36

美협상팀과 5시간 접견…우크라 영토 양보 등 거론

스티브 위트코프(오른쪽) 미국 중동특사가 2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만나 악수하고 있다. ⓒ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럽 국가들을 겨냥해 “전쟁을 원하면 지금 당장 시작해도 좋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방해하고 있다”며 “나는 그들과 전쟁하고 싶지 않지만 만일 그들이 원한다면 지금 당장 전쟁을 시작해도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신속하게 공격할 것이고 유럽은 빠르고 완전하게 패배할 것”이라며 “우리는 정교한 군사 작전을 통해 그들을 제압할 것이다. 미국과 우리는 평화를 원하지만 유럽 국가들은 전쟁을 원하고 있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포럼이 끝난 뒤 크렘린궁에서 미국 협상팀인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와 재러드 쿠슈너(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5시간 동안 이들을 접견했으며 러시아 측에선 키릴 드미트리예프 외교정책 보좌관이 배석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러시아와 협의해 28개 항으로 구성된 평화구상안 초안을 작성했으나 이후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의견을 반영해 19~22개 항으로 수정했다. 미국과 러시아가 논의하는 것은 평화안 수정 후 처음이다. 이날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의 영토 양보와 안보 보장 문제 등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상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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