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PC버전 이동→설문조사 거쳐야 탈퇴 가능
쿠팡 애플리케이션 캡쳐(왼쪽). 쿠팡 웹사이트 캡쳐(오른쪽).ⓒ쿠팡 캡쳐
쿠팡 가입자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용자들의 '탈쿠팡'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는 가운데, 쿠팡의 복잡한 회원 탈퇴 절차가 도마 위에 올랐다.
3일 쿠팡 홈페이지에 따르면 회원 탈퇴를 위해서는 6단계를 거쳐야 한다.
모바일 앱에서 ‘마이쿠팡’으로 들어가 ‘회원정보 수정’을 누른 뒤, 다시 ‘PC 버전으로 보기’를 선택해야 탈퇴 절차가 시작된다.
이후 PC 화면에서 본인 인증과 이용 내역 확인, 설문 작성 등 여러 단계를 차례로 진행해야 하며, 마지막 단계에서는 ‘쿠팡에 바라는 점’을 직접 기재해야만 완료된다.
특히 와우 멤버십 가입자는 먼저 멤버십을 해지해야 탈퇴 절차에 들어갈 수 있어, 총 6단계를 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만 계정을 정리할 수 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같은 쿠팡 회원 탈퇴 방법이 공유되고 있다.
해당 글의 글쓴이는 “이런 식으로 불편한 구조를 이용해 고객 이탈을 막는 것을 ‘다크패턴’이라고 부른다”며 “이런 방식보단 고객에게 신뢰를 주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게시글에는 “탈퇴도 맘대로 못 하게 만들어놨다”, “탈퇴하는 것도 힘들다” 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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