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수소박람회' 힘 실어준 현대차그룹…장재훈 "글로벌 주도권 놓지 않겠다"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5.12.04 12:05  수정 2025.12.04 12:05

4일 국내 최대 수소박람회 'WHE 2025' 개막

수소위원회 한국서 첫 개최…힘 실어준 장재훈 공동의장

장재훈 "글로벌 수소 관심도 발전기 접어들어"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4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WHE) 2025' 개막식에 참석해 취재진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편은지 기자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수소 사업에 대한 의지를 다시한 번 확고히 했다. 글로벌 수소 위원회 공동의장으로서 한국에서 첫 CEO 서밋을 개최한 가운데, 그간 규모가 작아지고 있던 국내 대표 수소박람회의 입지를 직접 키우고 나서면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최대 규모의 부스를 꾸리면서 수소 관련 경쟁력을 모두 꺼내보였다.


장 부회장은 4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수소산업 전시회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WHE) 2025'에서 지난 2일부터 사흘간 서울에서 열린 '수소위원회 최고경영자(CEO) 서밋' 성과를 묻는 취재진 질의에"수소에 대한 글로벌 관심도가 발전기에 접어들었다"며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올해에는 참여 정도, 투자, 정부쪽 관심이 상당히 빨라졌다"고 밝혔다.


이어 "수소 생태계 대해 참여사들 각자의 활동과 또 요청하는 부분, 앞으로 갈 전략과 실행 과제 그런 논의하는 좀 좋은 자리가 됐다"고 했다.


수소위원회는 세계 유일의 수소 관련 글로벌 CEO 서밋이다. 수소에 대한 비전과 장기적인 포부를 공유하고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새로운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자 2017년 다보스포럼 기간 출범했다. CEO 서밋이 한국에서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영국 가스기업 린데와 함께 공동의장사를 맡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약 100개 회원사의 CEO와 임원진, 한국·유럽 주요국 정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글로벌 협력을 논의했다.


장 부회장은 "여러 가지 에너지원에서 수소는 사용할 수 있는 용도, 지역에 따라서 활용 가치가 충분히 많다"며 " 수소에 대한 이니셔티브 주도권은 글로벌 관점에서도 놓치지 않아야겠다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WHE2025'에 마련된 현대차그룹 부스에 수소 전기버스가 전시돼있다. ⓒ데일리안 편은지 기자

이에 따라 존재감이 흐려지던 국내 최대 수소 박람회 역시 올해는 활기를 찾은 모습이다. 이날 개막한 WHE2025는 기존 국내 최대 수소 관련 박람회 'H2MEET'이 전신으로, 올해부터 국제 수소 컨퍼런스가 통합되면서 명칭이 바뀌었다. H2MEET은 그간 '글로벌 최대 수소 박람회'를 자처해왔으나, 저조한 관심과 적은 참가업체 수로 입지가 좁아지던 차였다.


올해는 수소위원회 CEO 서밋까지 시기가 겹치면서 글로벌 주목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WHE2025 개막식에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국회 수소경제포럼 이종배·정태호 의원,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회장, 김재홍 한국수소연합 회장을 비롯해 장 부회장 등 국내 400여명의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은 WHE2025에서 최대 규모의 전시관을 꾸려 박람회 볼거리를 더욱 확대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의 부스는 현대차, 기아, 현대제철,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글로비스, 현대로템 등 7개사가 공동으로 마련했으며, 수소의 생산·저장·운송·충전 전 과정을 아우르는 기술과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다양한 모빌리티를 한 곳에서 선보였다.


현대차그룹이 수소 의지를 확고히 한 만큼, 앞으로 그룹 차원의 수소 사업 투자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사업을 미래 포트폴리오의 핵심 축으로 설정하고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2026년부터 2030년까지 125조 2000억 원을 국내에 투자할 계획으로 이 가운데 50조 5000억원을 수소·인공지능(AI)·로봇 등 신사업에 배정했다. 울산에서는 연간 3만기 생산 규모의 국내 첫 수소연료전지 공장을 2027년 준공 목표로 건설 중이며 총 9300억원을 투입한다.


한편, 이번 WHE2025는 오는 7일까지 진행되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수소 컨퍼런스에서는 ▲정책·시장 전망을 다루는 리더쉽&마켓 인사이트 ▲기술·산업 동향을 분석하는 하이드로젠 딥다이브 ▲해외 3개국 수소산업 전략을 소개하는 컨트리 데이 등 3개 트랙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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