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 PO 2차전서 3-2 승리…1, 2차전 합산 점수 4-2
2007년 시민구단 창단 이후 첫 K리그1 승격
K리그1 승격을 확정한 부천FC. ⓒ 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2(2부) 부천FC가 K리그1(1부) 수원FC를 꺾고 창단 첫 승격에 성공하는 감격을 누렸다.
부천은 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025 2차전 원정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바사니의 활약을 앞세워 수원FC에 3-2로 승리했다.
지난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치른 1차전 홈 경기에서 1-0 승리한 부천은 1, 2차전 합계 스코어 4-2로 앞서며 승격을 확정했다.
부천이 K리그1로 승격한 건 창단 이후 처음이다.
부천은 지난 2006년 2월 SK프로축구단이 제주 유나이티드(현 제주SK)로 이름을 바꿔 연고를 이전하자 지역 축구 팬들이 모여 2007년 시민구단으로 창단됐다.
K3리그에서 시작한 부천은 K리그 1, 2부 승강제가 도입된 2013년 2부리그(당시 K리그 챌린지)에 들어갔다.
부천은 K리그2에서 올해까지 13시즌을 치르는 동안 꾸준히 중위권을 유지해 왔으나, 승격과는 거리가 멀었다. 승강 PO 진출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K리그2에서 역대 최고 순위인 3위를 차지한 뒤 K리그2 준PO에서 성남의 추격을 따돌리고 첫 승강 PO 무대를 밟았다.
홈에서 열린 1차전 승리로 유리한 고지를 밟은 부천은 전반 14분 바사니의 선제골로 승격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이어 전반 23분에는 상대 진영 우측 진영을 파고 김규민이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절묘한 슈팅으로 추가골에 성공하며 수원FC의 기세를 꺾었다.
두 골을 뒤진 채 전반을 마친 수원FC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경민과 한찬희를 싸박과 이재원으로 교체하며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지만 부천이 단 9초 만에 벼락골을 터뜨리며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바사니가 센터서클에서 길게 넘겨준 공을 갈레고가 이어받아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슛으로 마무리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은 수원FC는 후반 37분 최치웅의 만회골과 경기 종료 직전 싸박의 페널티킥 추가골이 터졌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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