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부모 사이서 백인 딸이..." 혹시?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5.12.09 07:27  수정 2025.12.09 07:45

중국인 부모 사이에서 백인 외모의 딸이 태어나 화제다.


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장수성에 사는 양씨 부부는 2022년 5월 딸 궈장을 출산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궈장은 태어났을 당시 전형적인 중국 아기의 모습이었으나, 생후 8개월이 지나면서 눈이 파랗게 변하고 피부가 점점 하얘지는 등 백인에게서 흔히 보이는 외모적 특징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에 부부는 혹시 아이가 병원에서 바뀐 것은 아닌지 의심했지만, DNA 검사 결과 궈장은 두 사람의 친딸로 확인됐다.


가족의 유전적 이력을 조사한 결과, 궈장의 증조부가 러시아인이었던 사실이 밝혀졌다. 그는 허난성 출신 여성과 결혼해 중국에 정착했으며 1985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궈장의 아버지 양씨는 "증조부 이후 우리 집안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모두 남자아이였는데, 증조부 유전자가 남자아이에게는 발현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과학 대중화 블로거 라오런은 "머리카락과 눈 색깔을 결정하는 유전자는 열성이기 때문에, 딸에게서 이러한 특성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궈장의 모친은 "딸의 겉모습은 중요하지 않다"면서 "저는 딸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서 사회에 소중한 구성원이 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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