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 담배' 때문에 공포 휩싸인 日..."온몸을 부들부들"

장소현 기자 (jsh@dailian.co.kr)

입력 2025.12.12 22:33  수정 2025.12.12 22:33

일본 사회가 이른바 '좀비 담배'로 불리는 마약류 때문에 불안감에 떨고 있다.


12일 TV아사히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최근 태국에서 국제 택배를 통해 약 2000만엔(한화 1억8800만원) 상당의 에토미데이트(Etomidate) 액체 2kg을 반입한 혐의로 59세 남성 A씨를 체포했다.


ⓒSNS 갈무리

도쿄 세관 직원은 샴푸 용기와 비슷한 용기에 담겨 '바디로션'이라고 표시된 골판지 상자 속 수상한 액체를 발견하며 수사를 시작했다. 조사 과정에서 폭력단과 긴밀하게 연결된 정황도 드러나 이미 조직적 유통망이 형성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인의 부탁을 받았지만 짐 수령을 거부하려 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에토미데이트는 짧은 시간 안에 의식을 잃게 만들어 마취 유도나 짧은 시술에서 환자를 안정적으로 진정시키는 데 사용되는 의료용 마취제다.


그러나 중추신경 억제 작용 때문에 과량 복용 시 의식 장애·근육 경련·착란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이 약물에 취한 사람들이 비틀거리며 걷는 모습으로 인해 '좀비 담배'라고 불리고 있다.


일본에서는 오키나와에서 관련 사고가 발생하자 지난 5월 에토미데이트를 '지정약물'로 지정해 소지·사용·수입을 전면 금지했지만, 확산 속도가 오히려 빨라지고 있다.


일본 경찰청은 "5월부터 10월까지 18명이 관련 혐의로 적발됐다. 전국으로 확산될 위험이 있다"며 단속 강화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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