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콩 단수 10a당 388kg·800t 중 728t 지역 납품
정밀농업·청년공동영농 등 5개 우수 생산단지 시상
제5회 국산콩 우수 생산단지 선발대회 현장평가 모습.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전북 전주의 농업과학도서관에서 열린 ‘제5회 국산콩 우수 생산단지 시상식’에서 올해 최우수 콩 생산단지로 전북 순창 서순창농협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2021년부터 콩 수확기(11월경)에 맞춰 국산콩 우수 생산단지 선발대회를 매년 열어 공동영농을 통해 생산성을 높인 생산단지를 시상해 왔다. 올해는 생산량뿐 아니라 계약재배 등 판로 확대 노력에 높은 점수를 두고 평가했으며, 전국 논콩 전문생산단지 가운데 10개 단지가 참여해 이 중 5개 단지를 선정했다. 이들 5개 단지의 2025년산 평균 생산단수는 10a당 376kg으로 2024년산 전국 평균(10a당 209kg)을 크게 웃돌았다.
대상(농식품부 장관상)을 받은 서순창농협은 지난해 생산한 콩 800여t 가운데 728t을 지역 장류 가공업체 등에 납품해 정부 수매 물량(34t) 의존도가 낮은 점이 높게 평가됐다. 올해 역시 10a당 388kg의 높은 생산성을 기록했고, 장류 가공업체와의 약 400t 규모 계약재배와 두부 가공업체를 대상으로 한 판로 개척 노력 등이 인정돼 대상을 수상했다.
우수상(농촌진흥청장상)을 받은 전북 부안 하이영농조합법인은 파종기에 GPS(위치확인시스템) 기반 자율주행장치를 도입하는 등 정밀농업을 통해 10a당 396kg의 생산성을 달성했다. 장려상(농촌진흥청장상)을 받은 전남 화순 천운농협은 생산단지 참여 농가가 공동영농기계를 사용해 얻은 수익을 농가에 환원하고, 농자재 할인 등으로 지원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경북 상주의 함창농협은 참여 생산단지 가운데 가장 높은 10a당 449.5kg의 생산성을 보여 다수확상(특별상,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상)을 받았고, 충남 아산의 씨앗농업회사법인은 벼농사 위주인 지역에서 청년 농업인이 공동영농을 주도적으로 조직한 점이 우수해 신규단지상(특별상)을 수상했다.
김경은 농식품부 전략작물육성팀장은 “올해 잦은 강우로 논콩 재배에 큰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생산성을 높인 농업인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제는 고품질 콩 생산과 함께 판로 개척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사례집 발간과 컨설팅 등을 통해 우수 생산단지를 확산하고, 국산콩 소비 확대를 위한 수요처 발굴과 홍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