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올해 정책 집행 성과 평가
당대회 준비 '중요 과업'도 하달해
인사·예산 다뤄…회의 지속 가능성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9차 대회를 준비하기 위한 당 전원회의 이틀째 회의에서 '중요 결론'을 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9차 대회를 준비하기 위한 당 전원회의 이틀째 회의에서 '중요 결론'을 내렸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당 제8기 제13차 전원회의 2일차 회의가 전날 진행됐다며 '올해 주요 당 및 국가정책들의 집행정형 총화와 당 중앙검사위원회 사업 정형, 당 제9차 대회 준비와 관련한 의정(의제)'에 대해 김 위원장이 '중요 결론'을 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내렸다는 결론의 구체적 내용은 일절 밝히지 않았다. 내년 초 예정된 노동당 9차 대회를 앞둔 '준비 회의' 성격인 만큼, 당대회까지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점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올해 당 및 국가정책 집행 현황에 대해 평가하고 올해 주요 성과를 개괄했다.
전원회의에서는 당 제9차 대회 소집 전까지 당면하게 해결해야 할 일련의 문제들을 토의했고, 당대회 준비 사업과 관련한 중요 과업을 포치(하달)했다. 또 국가예산심의조를 구성하고 올해 국가예산 집행 정형과 내년 국가예산안에 대한 검토, 심의를 시작했다.
북한은 지난 9일 당 전원회의를 시작했으며 올해 당·국가정책 집행 정형 총화, 당 중앙검사위원회 사업 정형, 9차 당대회 준비 등을 비롯한 5개 의제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
북한은 내년 1~2월 열릴 당대회에서 대미·대남 기조를 포함한 향후 5년간의 대내외 정책 노선을 확정해 공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 매체는 이날 보도에서 전원회의 이틀째 회의에서 '조직 문제'가 논의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당대회에서 노동당과 국가 기구의 조직 개편 문제가 다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은 전원회의 종료 여부를 밝히지 않아 회의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북한이 연말 결산 형식으로 개최한 전원회의는 통상 5~6일간 이어진 전례가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당대회시 주요 정책 결정사항이 공표될 것"이라며 "전원회의 결과에 대해서는 제한적 공보 보도 가능성과 종료 후 종합적인 회의 결과 공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9차 당대회 운영과 관련된 프로토콜 준비, 9차 당대회 이후 전원회의, 최고인민회의 등 일련의 후속 정치행사 일정과 준비내용 등을 점검할 것"이라며 "당규약 및 헌법 개정이 예상되는 바 9차 당대회 개최전까지 주요 정치일정에 대한 일사분란한 사전 준비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