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 린가드 ⓒ 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에서의 고별전을 앞둔 제시 린가드(33)가 지난 2년을 돌아봤다.
서울은 10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에서 멜버른 시티(호주)와 격돌한다.
2승2무1패(승점8)로 3위에 자리하고 있는 서울이 2위 멜버른(승점9)을 잡는다면 2위로 올라서면서 1위 빗셀 고베(승점12)와의 승점 차도 줄인다.
이날 경기는 린가드의 고별전이라 축구팬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린가드는 경기를 하루 앞두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리그에서는 아쉬웠지만 ACLE에서는 괜찮았다. 내 마지막 경기지만, 팀으로서도 많은 의미가 있어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K리그1에서의 2년을 돌아봤다. 린가드는 "첫해 한국 선수들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조용하고 소심했다. 지난해를 거쳐 올해로 오면서 선수들이 좀 더 자신을 표현하더라. 그런 부분을 보면서 기뻤다"며 "내가 지금까지 경험했던 걸 팀 내 어린 선수들에게 공유하고 싶었고,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생활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2년 동안 한국에 있으면서 한 사람으로서 성숙해진 부분이 있다. 주장이라는 역할을 달고 평소에 없었던 성숙함을 배우며 성장했다"고 말했다.
제시 린가드 ⓒ 한국프로축구연맹
또 가장 최고의 순간과 나빴던 순간을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지난해 홈에서 5연패했을 때가 아직도 상처로 남아 있다. 힘든 시간이었다. (다행히) 그 시간을 이겨내고 연승가도를 달리며 ACL 티켓까지 따냈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의 순간은 이번 시즌 강원전이다. 0-2로 끌려가다가 4-2 역전했던 순간은 재밌었다. 아직도 그 순간을 생각하면 떨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축구장 밖에서 최고의 순간을 꼽으면 팬들과의 만남이다. 경기장 안에서나 밖에서나 팬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 순간순간이 나한테 행복했다. 덕분에 광고나 TV 프로그램 촬영 등 개인적인 활동에도 도움이 됐다"며 "안 좋은 순간은 지난해 (무면허)전동스쿠터를 타면서 생긴 일이다. 유럽에서는 당연하게 타고 다녔는데 한국에서는 문제였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해서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서울을 떠나는 린가드의 차기 행선지로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 버밍엄 시티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린가드는 "다음 스텝은 나도 모른다. 신만이 알고 있을 것 같다. 내일 경기를 끝으로 (잉글랜드로) 가면 가족이 보고 싶다. 딸, 어머니와 크리스마스 연말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그게 가장 중요한 플랜이다"라고 말했다.
서울 김기동 감독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티격태격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심전심'이 됐는데 헤어진다고 생각하니 아쉽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로 뛰었던 린가드는 지난해 2월 서울에 ‘깜짝 입단(2+1년)’하며 K리그에서의 생활을 시작했다. 2024시즌 리그 26경기 6골 3도움, 2025시즌 리그 34경기 10골 4도움을 기록, 두 시즌 리그 60경기 16골 7도움의 성적을 남겼다.
린가드는 두 시즌을 마친 뒤 1년 연장 옵션 발동 여부를 두고 구단과 협의했다. 서울의 설득에도 린가드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