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호재에도 개인 '팔자'…코스피, 4160선 출발 [시황]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5.12.11 09:47  수정 2025.12.11 09:49

오라클 실적 관련 AI 거품론 유의해야

개인, 코스닥은 매수 우위…하락 출발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코스피가 11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라는 '호재'에도 개인 투자자 매도세 영향으로 제한적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9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30포인트(0.73%) 오른 4165.30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8.32포인트(0.68%) 오른 4163.32로 출발했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0억원, 2085억원을 사들였고, 개인이 홀로 2192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2.04%)·SK하이닉스(0.17%)·삼성바이오로직스(0.96%)·삼성전자우(1.85%)·두산에너빌리티(1.43%)·KB금융(1.45%)·기아(0.16%) 등이 오르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0.68%)·현대차(-0.58%)·HD현대중공업(-0.70%) 등이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62포인트(0.28%) 내린 937.62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5.59포인트(0.60%) 오른 940.59로 출발했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136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99억원, 30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레인보우로보틱스(0.64%)를 제외한 전 종목이 내리고 있다. 구체적으로 알테오젠(-0.11%)·에코프로비엠(-2.06%)·에코프로(-1.71%)·에이비엘바이오(-1.48%)·리가켐바이오(-0.21%)·코오롱티슈진(-0.85%)·펩트론(-0.71%)·HLB(-1.12%)·삼천당제약(-0.42%) 등이 내리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위험선호 심리가 강화돼 상승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12월 FOMC는 최근 시장의 우려와 달리 '매파적 인하' 성격이 약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는 금리 인하 영향으로 상승 출발할 전망이지만, 오라클 실적 경계감으로 상단이 제한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iM증권 리서치본부는 "메모리 사이클 기대감 속 마이크론(+4.47%)이 급등하는 등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강세 등을 고려할 때 금일 국내증시는 상승 출발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간 외로 오라클이 실적을 발표한 이후 인공지능(AI) 거품론에 대한 경계감이 재차 확산되는 상황"이라며 "국내 증시는 상승 출발한 이후 AI 거품론을 소화하는 가운데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46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9원 내린 1464.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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