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2월 총선…"아누틴 총리, 개헌 약속 안지켜"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신임 총리가 취임 3개월 만에 의회를 해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누틴 총리는 이날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을 통해 왕실 승인을 받고 의회를 해산했다며 조기 총선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 정부는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국정을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하원을 해산하고 새로운 총선을 실시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태국 총선은 내년 1~2월 치러질 예정이다.
아누틴 총리는앞서 지난 9월 취임 후 내년 1월 말까지 의회를 해산하고 3월이나 4월 초에 총선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1당인 진보 성향 국민당과의 불협화음이 계속되며 당초 밝힌 일정보다 한 달가량 의회 해산을 앞당겼다.
아누틴 총리는 보수 성향인 품짜이타이당 소속이지만 국민당의 지지를 업고 총리에 선출됐다. 국민당은 아누틴 총리를 지지하는 조건으로 개헌 추진과 4개월 이내 의회 해산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낫타퐁 르엉빤야웃 국민당 대표는 “아누틴 총리는 개헌 추진을 해야 한다는 합의 조건을 따르지 않았다. 그는 헌법을 개정할 의지가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로이터는 “국민당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자 총리에게 즉시 의회를 해산하라고 요구했다”며 “총리와 제1당이 의회에서 더이상 진전을 이루지 못해 이런 결정이 내려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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