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수마트라 '대홍수·산사태' 참사... 사망자 1000명 육박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5.12.13 13:24  수정 2025.12.13 13:24

아체주 60% 여전히 정전

지난달 28일 인도네시아 서수마트라주 타나 다타르에 홍수가 발생해 마을이 침수돼 있다. ⓒAP/뉴시스

최근 심한 폭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로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가 1000명에 육박했다.


최근 폭우가 내린 수마트라섬 북부 3개 주에서 발생한 홍수와 산사태로 전날까지 991명이 숨지고 222명이 실종됐다고 연합뉴스가 13일 로이터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부상자 수는 아체주를 비롯해 북수마트라주와 서수마트라주 등 3개주 52개 지역에서 5400명에 달했다.


특히 가장 피해가 심각한 아체주에서는 60% 가량이 여전히 정전 상태고, 많은 이재민이 몰린 임시 대피소는 식수와 의약품 등 구호품이 부족한 상황이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전날 아체주를 다시 찾아 지원이 늦어진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사과하면서 정부가 계속 돕겠다고 약속했다.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 경제조정부 장관은 피해 복구를 위해 며칠 안에 새 경제 지원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가재난관리청은 식량, 의료 서비스, 위생 시설, 심리 치료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통합 대피소를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3개주에서 주택과 공공시설 복구 비용으로 31억 달러(약 4조5600억원)가 들 것으로 추산했다.


그동안 인도네시아 정부는 국가 재난 사태를 선포하지 않았으며 국제사회 지원도 거절했다.


최근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사이클론(열대성 저기압) '디트와'가 강타한 남아시아 섬나라 스리랑카에서도 최근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640명이 숨지고 211명이 실종됐다.


믈라카 해협에서 이례적으로 발생한 사이클론의 영향으로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태국, 말레이시아 등지에 폭우가 쏟아졌으며 홍수와 산사태가 일어나 인명피해가 잇따랐다.


인도네시아와 스리랑카뿐만 아니라 태국 사망자 275명과 말레이시아 사망자 3명을 포함하면 4개국에서 지금까지 1909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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