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교육부·국가교육위원회·법제처 업무보고에서 자료를 보며 보고를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마에 오른 '대통령의 말'…'환빠·책갈피 달러' 등 논쟁에 혼란 촉발 [정국 기상대]
이재명 대통령의 장점인 거침없는 화법이 발목은 잡은 모양새다. 여러 공식 석상에서 한 발언이 정쟁으로 이어지면서 '설화 리스크'가 재점화됐기 때문이다. 정부·여당은 단순히 소통 과정에서 불거진 '해프닝'으로 치부하지만, '환단고기·책갈피 달러' 등 업무보고 과정에서 나타난 이 대통령의 인식·태도가 대통령으로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전 부처를 대상으로 업무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불거진 설화 논란에 대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업무보고 첫 생중계'라는 타이틀에 맞춰 지난 11일부터 이뤄지고 있지만, 불과 하루 만에 '설화'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대선 과정에서도 이 대통령의 설화 논란은 줄곧 제기됐다. 상대 후보들은 이 대통령의 대세론을 꺾기 위해 설화 논란을 키웠지만, 12·3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국면으로 주도권을 잡은 이 대통령의 대세론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다만 이 대통령 취임 이후 6개월여가 지난 현재 거침없는 입담은 다시 한번 논란의 중심에 섰고, 특히 통일교를 겨냥한 '종교 해산' 발언은 지지율에도 일부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그동안 비공개로 진행된 여러 공식 행사를 생중계로 전환했다. 참모진들은 생중계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했지만, 이 대통령은 국정에 대한 의사결정 과정을 국민에게 공개해야 한다는 의지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설화 논란'이 불거진 이번 전 부처 업무보고도 "국정 철학을 국민과 나누고 정책 이행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려는 조치"라는 것이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열심히 일하고 왔어요" 美 출장 마친 이재용…테슬라·AMD와 협력 논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에서 글로벌 빅테크 경영진들과 연쇄 회동을 마치고 15일 귀국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했으며, 출장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열심히 일하고 왔다"고 짧게만 답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의 이번 행선지는 미국 텍사스주였으며, 출장 기간 동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리사 수 AMD CEO 등 글로벌 기술기업 수장들과 잇따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일정의 핵심은 파운드리 사업 확장 논의였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 회장과 머스크 CEO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장과 테슬라 본사가 위치한 텍사스 오스틴에서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테슬라와 23조 원 규모의 역대 최대 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테일러 공장에서 테슬라의 차세대 고성능 AI 칩 'AI6'를 생산하기로 했다.
▲전재수 “통일교로부터 금품받은 적 없어…기자간담회 열겠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15일 “통일교로부터 그 어떠한 금품을 받은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전 의원은 오후 8시께 국회 의원회관 내 사무실 앞에서 “보통 정치인들이 ‘나는 절대 받은 적 없다’고 하는데 저는 다르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과거 통일교 행사 참석 의혹에 대해 “7년 전의 일”이라며 “일정을 보완할 수 있는 자료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론에서 많은 것들을 한꺼번에 얘기하다 보니 (확인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며 “개별 (사안에 대해) 말씀드리면 혼란이 있을 수 있어 다 종합하고 있다. 종합하고 난 뒤 별도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정리해서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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