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화가가 30대 아내와의 사이에서 아들을 얻은 뒤 갑자기 기존 자녀들과의 관계를 정리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대표 화가 판쩡(87)은 지난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50살 어린 아내 쉬멍(37)과의 사이에서 아들이 태어났다"고 전했다.
판쩡과 쉬멍 ⓒSNS 갈무리
그는 "최근 저는 외동아들을 얻었고, 새집으로 이사했다. 아내와 아들 그리고 나는 매우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면서 "고령인 만큼 앞으로 모든 대내외 가사와 가족 관련 사안을 사랑하는 아내 쉬멍에게 전적으로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판쩡은 기존 자녀들과의 관계를 단절하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딸 샤오후이는 SNS를 통해 아버지가 쉬멍에게 통제와 학대를 당하고 있으며, 그의 미술 작품이 20억위안(한화 4200억원)에 달하는 금액으로 몰래 처분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판쩡은 "일부 인물들이 다른 자녀들의 이름을 이용해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갈등을 조장하며 심지어 내 가정을 위협하고 있다"며 "모든 관계를 공식적으로 끊고 이들과 어떠한 교류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알렸다.
이와 함께 그들에게 부여했던 모든 신탁·권한·협력 관계 역시 철회하며, 자신의 이름을 사용해 활동을 할 경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중국 근현대 미술사의 거장들로부터 훈련을 받은 판쩡은 2008년부터 2024년까지 작품 판매액이 40억위안(8385억원)을 넘긴 중국 내 최고가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특히 그의 1991년 작품은 2011년 베이징 경매에서 1840만위안(38억원)에 낙찰된 바 있다.
세 번의 결혼과 두 번의 이혼을 겪은 판쩡은 친딸 1명과 의붓자식 2명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 4월 자신의 비서였던 쉬멍과 네 번째 결혼을 올려 화제를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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