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李대통령 칭찬 배경 묻자…"봉황의 뜻 어찌 알겠나"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5.12.17 15:47  수정 2025.12.17 16:02

차기 서울시장 선거 출마 결심

"본선 경쟁력이 당내 경선 좌우"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10일 서울 성동구 펍지성수 라운지에서 열린 성수동 책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뉴시스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며 최근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공개 칭찬'을 들은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대통령이 칭찬한 배경을 묻는 질문에 "봉황의 뜻을 어떻게 알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우리 문화에서 봉황은 절대권력을 상징한다.


정원오 구청장은 17일 SBS라디오 '정치쇼'에서 이 대통령으로부터 칭찬을 받은 데 대해 "정말 깜짝 놀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달 초 자신의 SNS에 정 구청장의 구정 만족도에 관한 기사를 공유하며 "정원오 구청장이 잘하기는 잘하나 보다"고 적었다.


서울시장 출마 시기에 대해서는 "이제 과정을 밟는 중이라고 보면 된다"면서도 "이 길이 멀기 때문에 채비를 단단해야 될 것 같다. 그런 차원에서 준비 과정을 밟고 있다고 이해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 구청장은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할 자신의 강점에 대한 질문엔 "본선 경쟁력이 결국은 당내 경선을 좌우할 것"이라며 "요즘 시민들은 성과를 내고 일 잘하는 것을 지지 기준으로 삼는 흐름이 있다. (나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는) 새롭고 성과가 있으며 시민의 삶을 살필 것 같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통일교 행사 참석 논란에 대해선느 의례적 축사를 한 것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 구청장은 "나는 통일교 교리도 잘 모른다. 구청 바로 옆 건물에서 열린 행사였다"며 "내가 구에 열리는 행사는 다 참여한다. 그래서 참여해서 의례적인 축사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같은 의혹을 제기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선 "지역구에 열리는 행사가 있는데 초대를 받으면 어떻게 지역구 의원이 안 갈 수 있느냐"라며 "나는 그래서 (안철수 의원이) 알면서도 (문제제기를) 한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소속 현역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한강버스 사업에 대해서는 "안전하지 않으면 운행하지 말아야 하고, 안전하다면 관광용으로라도 해서 손실을 최소화해야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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