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충격에 휘청이는 코스피, 4000선 등락 [시황]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5.12.18 10:15  수정 2025.12.18 10:15

1.65% 하락 출발 후 낙폭 축소…외인·개인 ‘팔자’

삼성전자·LG에너지솔루션 등 시총 상위株 내림세

코스닥 장중 900선 반납…외인 매도세에 약세 지속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오라클발 쇼크와 마이크론 호실적으로 미국 기술주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피가 4000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55.02포인트(1.36%) 내린 4001.39를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66.81포인트(1.65%) 낮은 3989.60으로 출발해 장중 3980.69까지 밀렸으나 낙폭을 점차 좁히고 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기관이 447억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유도하는 반면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03억원, 264억원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1.09%)와 삼성바이오로직스(1.09%)를 제외한 8종목이 약세다.


삼성전자(-0.46%)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6.38%)·삼성전자우(-0.95%)·현대차(-1.31%)·HD현대중공업(-2.89%)·두산에너빌리티(-0.40%)·기아(-0.74%)·KB금융(-0.97%) 등이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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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58포인트(0.94%) 내린 902.49를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1.77포인트(1.29%) 밀린 899.30으로 개장한 뒤 895.19까지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가 장중 900선 이하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28일 이후 처음이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기관과 개인이 각각 157억원, 49억원 사들이고 외국인이 120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4.46%)·에코프로(-3.05%)·레인보우로보틱스(-0.89%)·HLB(-0.97%)·리가켐바이오(-1.84%)·펩트론(-0.82%)·삼천당제약(-1.75%) 등이 내리고 있고, 알테오젠(1.66%)·에이비엘바이오(0.88%)·코오롱티슈진(0.69%) 등은 오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내린 채 거래를 마쳤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81% 급락했다. 오라클이 추진한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가 핵심 투자자의 이탈로 교착 상태에 빠진 여파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오라클 주가는 5.40% 빠졌고, 엔비디아(-3.82%)·브로드컴(-4.48%)·TSMC(-3.45%) 등 기술주에 대한 투심이 얼어붙었다. 다만 장 마감 후 발표된 마이크론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면서 반도체주가 시간외 거래에서 반등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오라클발 미국 AI 관련주 급락 등을 반영하며 장 초반 하락 출발이 예상되지만, 마이크론 호실적이 해당 영향을 상쇄하며 낙폭을 회복하는 흐름을 연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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