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상금 346억원, 매 대회 구름 갤러리 만들어
첫 개최된 LIV 골프, 색다른 방식으로 골프팬 호평
'롯데 챔피언십' 우승 차지한 황유민, LPGA 직행
매년 흥행 대박 이어가고 있는 KLPGA 투어. ⓒ KLPGA
올해도 흥행 대박, 각종 기록 쏟아낸 KLPGA 투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난 2021년부터 매년 총 상금이 증가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2021년 270억원이었던 총 상금은 올해 약 346억원까지 늘었고, 매 대회마다 구름 갤러리를 만들며 골프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2025시즌은 뚜렷한 지배자 없이 다수의 선수들이 경쟁하는 구도로 전개됐다. 이 가운데 지난해 신인왕을 수상했던 유현조는 2년 차에 대상을 거머쥐며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메이저 대회인 'KB금융그룹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 KLPGA 투어 역대 최초 메이저 대회에서 루키 우승자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사례를 남겼다. 유현조의 우승 횟수는 1회에 그쳤으나 TOP 10에 무려 19차례 진입하며 꾸준함을 장착했다.
상금왕은 멋지게 부활한 홍정민의 차지였다. 그동안 부상과 부진으로 맘고생이 심했던 홍정민은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반등에 성공하더니 내리 3승을 따내며 13억 4152만원을 벌어들여 가장 많은 상금을 거머쥔 선수로 등극했다.
‘루키 아닌 루키’ 김민솔도 특별한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 시드전서 부진하는 바람에 정규 투어 시드를 확보하지 못했던 김민솔은 드림 투어에서 4승을 달성하며 일찌감치 2부 투어 무대를 평정했고 추천 선수로 출전한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우승해 역대 13번째 추천 및 초청 선수 우승자가 됐다. 이후 김민솔은 1승을 더 추가하며 괴물 신인의 모습을 선보였으나 출전 경기 수가 모자라 신인왕 자격을 얻는데 실패했다.
상금 규모가 커지다 보니 선수들이 받는 액수도 비례해 늘어났다. 올 시즌에는 상금왕 홍정민을 포함해 노승희, 유현조, 방신실 등 4명이나 10억원을 돌파하며 2024시즌에 이어 10억 돌파 최다 인원을 배출했다.
홍정민은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29언더파 259타로 우승하며 72홀 최소 스트로크 기록을 12년 만에 경신했고, 고지우는 ‘맥콜·모나 용평 오픈 with SBS Golf’에서 23언더파 193타로 54홀 최소 스트로크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30대 중반 나이에도 변함없이 투어를 지키고 있는 베테랑 안송이는 통산 288차례 예선 통과에 성공하며 종전 기록 보유자인 홍란을 뛰어넘었고, 이후에도 꾸준함을 이어가며 290회 고지를 넘어섰다.
LIV 골프 코리아에서 우승 차지한 브라이슨 디섐보. ⓒ LIV 골프
‘팬 친화적 + 천문학적 상금’ LIV 골프 한국 상륙
출범 당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대립각을 세우는 등 ‘돈 잔치’라 불린 LIV 골프가 지난 5월 처음으로 한국서 개최했다.
기존의 골프가 엄숙한 매너를 요구했다면 LIV 골프는 시끌벅적한 축제 분위기를 조성, 혁신적인 룰과 관전 문화로 한국 골프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흥행은 대성공이었다. 경기가 펼쳐진 사흘 내내 구름 관중이 몰려들었고, 특히 최종 라운드가 끝난 뒤 열린 콘서트에서는 K-팝이 수를 놓으며 흥을 돋우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도 최고의 플레이와 함께, 골프 팬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기억에 남을 특별한 팬 서비스도 선물했다. 팬 친화적인 관전 환경을 추구하는 LIV 골프에서는 홀을 빠져나와 이동하는 선수들을 보다 가까이서 만나고 눈을 마주치며 응원을 전할 수 있다. 선수들은 경기에 집중하는 중에도 팬들을 위한 인사를 잊지 않고, 하이파이브 또는 사진 촬영 요청에 응했다.
대회에 걸린 상금도 빼놓을 수 없다. LIV 골프는 매 대회마다 2500만 달러(약 350억원)의 상금을 내놓고 있으며, 선수들은 개인 상금 및 팀전을 통해서도 돈을 챙길 수 있다. ‘LIV 골프 코리아’에서 우승을 차지한 브라이슨 디섐보는 개인 우승 상금 400만 달러에, 팀에 주어지는 우승 상금 300만 달러 중 75만 달러가 추가, 총 475만 달러(약 66억 6000만 원)를 한국에서 챙겼다. LIV 골프는 내년에도 한국서 개최된다.
LPGA 직행 확정한 황유민. ⓒ AFP/연합뉴스
‘우승으로 시작해 우승으로 마무리’ 황유민 LPGA 직행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직행 티켓을 따낸 황유민(22, 롯데)의 성과도 빼놓을 수 없다.
프로 3년 차를 맞이한 올해 첫 단추부터 잘 꿰었다. 황유민은 KLPGA 투어 개막 직전 참가한 대만여자프로골프(TLPGA) 투어 ‘폭스콘 대만여자프로골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였다.
본 무대인 KLPGA 투어에서는 31개 대회 중 3분의 2 수준인 20개 대회만 출전했다. 대신 시차 적응의 어려움을 감수하고 보다 큰 무대인 US 여자오픈,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등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 출전해 자신의 가능성을 타진했다.
메인 스폰서인 롯데가 주최하는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는 깜짝 우승이라는 성과를 냈다. 이 우승으로 LPGA 투어 직행 티켓을 따내 시즌 후 참가 예정이었던 Q스쿨을 건너뛰었고 보다 편한 마음으로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황유민은 지난 달 시즌 최종전인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에서 4차 연장 접전 끝에 이동은을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우승으로 시작해 우승으로 끝내,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는 한 해를 보낸 황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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