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MS·데카 밸브 등 신기술로 효율·공간·전비 동시 개선
2032년 글로벌 열관리 전문사 도약 목표
미국·유럽·인도 등 해외 시장 공략 본격화
김남영 현대위아TMS사업부 전무가 7일(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현대위아 부스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열 관리 기술은 더 이상 보조 기술이 아니라 차량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기술이 되고 있습니다."
김남영 현대위아 통합열관리시스템(TMS)사업부 전무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CES 2026 현대위아 부스투어에서 이같이 말하며 열관리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전무는 "최근 자동차 산업의 가장 큰 흐름은 내연기관 중심의 이동 수단에서 스마트 모빌리티로의 전환"이라며 "이런 변화 속에서 열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차량의 성능과 에너지효율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시에 운전자가 주행의 부담에서 점차 벗어나면서 차량 실내의 쾌적성 역시 자동차가 제공하는 경험의 질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가치로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위아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공개한 통합 열관리 모듈제품들.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현대위아는 이번 전시회에서 새롭게 개발한 열관리 시스템 부품 3종을 공개했다. 우선 전기차 열관리 시스템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ITMS 신제품을 선보였다. ITMS는 자동차 내에 분산 배치되어 있던 여러 열관리 부품과 기능을 하나의 부품으로 집약한 모듈이다.
특히 세계 최초로 총 10개의 포트로 구성한 '데카 밸브(Deca Valve)' 기술을 적용, 열관리 효율을 크게 높였다. 현대위아는 이 데카 밸브를 이용해 배터리·구동 모터 냉각과 실내 냉·난방 등 7가지 작동 모드에서 유연하게 자동차 열관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위아는 두 개의 라디에이터를 하나로 통합한 쿨링모듈도 공개했다. 이 쿨링모듈은 현재 사용되는 모듈 대비 두께가 20% 줄었고, 무게는 7% 감소했다. 배터리와 PE(Power Electric) 시스템을 동시에 냉각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아울러 70도까지 기울인 설계를 통해 공기 흐름을 극대화했고, 동시에 여유 공간을 더 확보해 ‘프런트 트렁크’의 활용도도 높였다.
현대위아는 기존 HVAC 패키지의 높이를 30% 이상 줄인 슬림 HVAC도 함께 선보였다. 크기를 대폭 줄인 만큼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고, 경량화를 통해 전비도 향상했다. 아울러 풍량과 소음을 개선해 이전보다 조용한 실내 환경을 제공하도록 했다. 탑승자 별로 서로 다른 온도의 공기를 느낄 수 있도록 3존 개별 공조도 구현했다.
현대위아는 이번 CES에서 공개한 열관리 부품을 기반으로 2032년까지 글로벌 열관리 전문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시장 진입이 늦은 데 따른 경쟁 열위에 대해 김 전무는 "열관리 사업에서는 분명히 후발 주자인 것은 맞다"면서도 "이 시장을 과거 열관리 시장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시대로 재편되는 새로운 시장으로 보고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열관리는 배터리 구동계, 실내 공조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해서 차량 전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기술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며 "당사의 극복 전략은 바로 이 경쟁의 규칙이 바뀌는 지점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위아는 전략을 ▲통합 열관리 시스템 중심의 진입 ▲설계역량의 결합 ▲SDV 시대에 대비한 제어와 소프트웨어 관점의 열관리 등을 꼽았다.
현대위아는 열관리 시장을 위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창원1공장 내 1만2131㎡ 규모의 부지에 공조 부품 제조 설비를 새로 갖췄고, 1만267㎡ 규모의 공장에도 냉각수 및 냉매 모듈 생산설비를 확보했다.
현대위아는 열관리 시스템 관련 연구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실제 관련 부분의 특허 출원 건수도 크게 증가하는 중이다. 실제 열관리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2021년 대비 현대위아의 지난해 신규 특허 출원 건수는 약 6배 늘어났다.
현대위아는 전기차,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 에 이르기까지 모든 파워트레인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차량 열관리설루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차세대 신차에 적용될 열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현대위아는 이미 지난해 국내 창원 공장에서 PV5 차량에 적용되는 열관리기술을 적용했다.
현대위아는 글로벌 완성차 고객의 사업 확장을 추진하는 한편, 차량을 넘어 도심 항공 모빌리티, 철도 등 다양한 모빌리티 영역으로 열 관리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모빌리티를 넘어 건설 데이터 분야와 같은 열에너지 관점에서 산업 간 경계를 허무는 열에너지 통합설루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김 전무는 "올해를 기점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족으로도 유럽, 인도 등 해외 거점에서도 열관리 시스템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해외 지역의 사업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미국 시장 진출 역시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열 관리 기술을 통해 변화하는 모빌리티 흐름 속에서 보다 효율적이고 보다 쾌적한 이동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고객과 사회에 의미 있는 가치를 전달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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