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부, 녹색펀드에 600억원 출자…해외 녹색사업 1000억원 신규 투자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6.01.08 12:00  수정 2026.01.08 12:00

2029년까지 5092억원 조성 블라인드펀드·프로젝트펀드로 운용

미국·일본 등 5건에 1462억원 투자…해외 수주·수출 4.9조원 기대

펀드 조성구조. ⓒ기후에너지환경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26년 녹색펀드(녹색인프라 해외수출 지원펀드)에 정부자금 600억원이 출자되고 민간투자와 연계해 약 1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기후부는 이를 통해 에너지전환과 탄소감축 관련 해외 신규사업 투자가 늘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이행과 국제 기후협력 강화에도 기여하도록 정책 지원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녹색펀드는 2024년 10월 모태펀드로 조성을 시작했다. 2029년까지 정부출자 3001억원과 민간투자 2091억원을 합쳐 5092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정부출자는 플랜트와 인프라 스마트시티 해외사업 투자 경험이 있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에 이뤄졌고 이를 통해 펀드가 조성된다.


녹색펀드는 하위 블라인드펀드 1호와 2호 4172억원과 하위 프로젝트 펀드 920억원으로 구성된다. 탄소감축과 에너지전환 순환경제 물산업 등 녹색산업 분야에 특화된 정책펀드로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해외 녹색사업에 지분 투자와 대출 방식 등 금융 지원을 제공한다. 기후부는 해외 신규사업에 투자하는 정책펀드로는 국내에서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펀드 운용 과정에서 해외 발주처와 협의를 통해 국내 기업의 기자재 납품과 설계 조달 시공(EPC) 운영·유지관리(O&M) 등 사업 참여를 연계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점도 특징으로 제시했다. 정부 출자 펀드가 해외 신규사업에 참여할 경우 발주처 입장에서는 사업 안정성과 정책 신뢰가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24년 10월부터 2년간 투자 승인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투자 체계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해외 신규사업 5건에 녹색펀드 자금 1462억원을 투자했다. 투자 대상은 미국 친환경 암모니아 생산시설 350억원, 친환경 생분해 바이오플라스틱 수출기업 20억원, 미국 에너지저장장치 420억원, 미국 친환경 선박 435억원, 일본 에너지저장장치 237억원이다.


기후부는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 기업의 해외 수주·수출 실적이 4조9000억원 이상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100개 이상 중소·중견 기업이 대기업과 함께 녹색펀드 투자 사업에 참여해 글로벌 녹색산업 가치연계 참여 성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기후부는 2025년 12월 31일 일본 에너지저장장치 사업에 237억원을 투자하는 하위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해 모태-하위펀드 구조를 완성했다. 기존 블라인드 투자에서 개별 프로젝트 단위 투자로 투자 방식이 확장됐다는 의미다.


정은해 기후부 국제협력관은 “5092억원 규모 녹색펀드는 올해부터 본격 추진될 대한민국 녹색전환(K-GX) 전략의 주요 정책 수단”이라며 “투자 지원과 현장 중심 정책 뒷받침을 통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 녹색시장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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