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크 아웃' 우려...거물급 아티스트 귀환으로 대대적 반격 시작
BTS·블랙핑크 등 신보 "판매량 1억장 회복 기여 예고"
2026년 '공연 중심 소비' 정점 찍을까
2026년 케이팝(K-POP) 시장은 절체절명의 위기론 속에서 극적인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몇 년간 가요계를 지배했던 ‘피크 아웃’ 우려를 씻어내고, 다시 한번 글로벌 시장의 패권을 쥐기 위한 대대적인 반격이 시작되는 해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그 중심에는 이름만으로도 시장을 흔드는 거물급 아티스트들의 귀환과 시장 체질 개선이라는 숙제가 놓여 있다.
방탄소년단 ⓒ빅히트뮤직
BTS·블랙핑크·빅뱅 등 시장 견인할 메가 IP의 귀환
가요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대형 아티스트들의 동시다발적인 활동 재개는 2026년 가장 강력한 반등 동력이다. 무엇보다 방탄소년단(BTS)의 완전체 복귀는 상징적 의미를 넘어 경제적 파격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전 멤버가 병역 의무를 마친 후 3월 20일로 확정된 신보 발매는 2022년 ‘프루프’(Proof) 이후 약 4년 만의 완전체 행보다. 업계는 이들이 하반기 전개할 월드 투어가 전 세계 약 35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정체되었던 글로벌 팬덤을 다시 결집시키는 강력한 구심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데뷔 10주년을 맞는 블랙핑크와 20주년의 빅뱅이 가세하며 화력을 더한다. 블랙핑크는 멤버 각자가 솔로 활동으로 구축한 독보적인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데드라인’(DEADLINE) 월드 투어와 결합하여 다시 한번 최정상 걸그룹의 위용을 증명할 계획이다. 빅뱅 역시 4월 미국 코첼라 페스티벌 출연을 기점으로 팀 활동을 공식화하며, 2세대 레전드의 귀환을 기다려온 성인 팬덤을 시장으로 대거 재유입시키는 효과를 낼 것으로 분석된다.
3세대 아이돌 선두 주자였던 엑소도 1월 19일 정규 8집 ‘리버스’(REVERXE)로 2년 6개월 만에 돌아온다. 앨범에는 수호, 찬열, 디오, 카이, 세훈과 중국인 멤버 레이까지 여섯 멤버가 참여한다. 엑소는 지난해 12월 9월 막내 세훈의 소집해제를 끝으로 모든 멤버가 병역의 의무를 마쳤다.
뉴진스 ⓒ어도어
뉴진스의 복귀와 4세대 아이콘의 자존심 회복
내홍을 겪으며 잠시 멈춰 섰던 뉴진스(NewJeans)의 본격적인 복귀 또한 2026년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2024년과 2025년에 걸쳐 이어진 소속사 어도어 내부의 리스크와 활동 공백은 케이팝 제작 시스템에 대한 우려를 낳았으나, 역설적으로 이들의 복귀에 대한 시장의 갈증은 최고조에 달해 있다. 앞서 해린과 혜인에 이어 하니까지 어도어와 동행을 확정하고, 민지도 긍정적으로 복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새해 활동 재개를 모색하고 있는 뉴진스가 특유의 독보적인 음악적 색채를 유지하며 차트를 주도한다면, 이는 단순히 한 그룹의 성공을 넘어 케이팝 산업 전체의 창의적 에너지를 회복하고 팬덤의 신뢰를 복구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통계로 본 케이팝의 현주소…하향 곡선 반등 이끌까
써클차트 데이터에 따르면, 케이팝 실물 앨범 판매량은 2023년 약 1억 1908만 장으로 정점을 찍은 뒤 뚜렷한 하향 곡선을 그려왔다. 2024년 총판매량은 약 9890만 장으로 전년 대비 약 17.7% 감소하며 ‘1억 장 시대’가 일단락되었고, 2025년 역시 대형 IP의 부재 속에 한 자릿수 이상의 추가 하락을 기록하며 시장 조정기가 장기화되었다.
이러한 하락세의 원인으로는 수십 종의 버전과 랜덤 포토카드 등 과도한 마케팅에 따른 팬덤의 피로도 누적, 최대 소비 시장 중 하나인 중국의 공동구매 규제 강화 등이 꼽힌다. 실물 음반 판매량에만 의존하던 기존의 양적 성장 모델이 한계에 부딪혔다는 지적이며, 이는 업계 전반에 단순 판매량 수치보다 수익 구조 다변화에 대한 절박함을 안겨주었다.
전문가들은 2026년이 실물 음반 시장의 하방 경직성을 확인하고 ‘U자형 반등’을 노릴 수 있는 적기라고 분석한다.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 등 강력한 팬덤을 보유한 아티스트들의 신보는 판매량 수치를 1억장 선으로 회복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의 반등은 단순히 판매량 회복에만 있지 않다. 2026년 가요계는 ‘앨범 중심’에서 ‘공연 및 IP 비즈니스 중심’으로 체질 개선을 완수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현재 케이팝 수익 구조는 실물 음반 비중이 줄어드는 대신 공연 매출과 스트리밍 수익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국면이다. 2026년에는 스타디움 투어와 대형 페스티벌을 통한 ‘공연 중심 소비’가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새로운 팬 경험과 고부가가치 MD 사업이 앨범 판매량의 빈자리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 즉, 판매량이라는 수치보다 아티스트의 브랜드 가치를 활용한 다각화된 수익 모델이 안착되면서 지속 가능한 반등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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