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하나·IBK 기업은행, 매년 최대 30만명 확보전
수익성 낮아도 ‘장기 주거래 고객’ 선점 효과에 집중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은행권의 군 장병 고객 유치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은행권의 군 장병 고객 유치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세 곳의 은행이 동시에 사업자로 참여하게 되며, 매년 최대 30만명에 이르는 젊은 군 고객을 둘러싸고 혜택·마케팅 경쟁이 초반부터 불붙고 있다.
군 복무 시기 형성된 금융 거래가 전역 이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은행들은 단기 수익성보다 ‘장기 고객 확보’에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은행마다 다른 ‘군 특화 혜택’ 전면 배치
신한은행은 군 복무 중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PX·교통·편의점 등 일상 지출 중심의 체감 할인을 내세웠다.
여기에 통신비·배달앱·온라인 쇼핑 등 외부 소비 영역까지 포함해 군 장병의 실제 소비 패턴을 반영했다. 급여 관리·적금과 연계한 상품 혜택도 강화했다.
IBK기업은행은 군 장병들의 여가·콘텐츠 소비에 초점을 맞췄다. PX 할인뿐 아니라 간편결제 시 포인트 적립을 강화했고, 네이버 멤버십 제휴를 통해 넷플릭스 등 영상 스트리밍 혜택을 제공한다.
이번 3기에서 처음 참여하는 하나은행은 전월 실적 조건을 없앴다. 교통·외식·카페·OTT 등 실생활 사용처를 중심으로 혜택을 골고루 배치했고, 유튜브 프리미엄 등 구독형 서비스 할인도 포함해 디지털 소비 성향이 강한 장병층을 겨냥했다.
홍보 모델까지 경쟁…10~20대 장병 잡기
은행들은 홍보 전략에서도 젊은 남성층 선호도를 정조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걸그룹 ITZY 멤버 유나를 단기 전속 모델로 기용해 유튜브 광고 조회수 600만회를 넘겼다.
IBK기업은행은 혼성 그룹 ‘올데이프로젝트’를 내세웠고, 하나은행은 기존 모델인 IVE 안유진을 전면에 내세워 카드 인지도 강화에 나섰다.
“수익성은 낮다…하지만 ‘8년짜리 고객’이 달려 있다”
나라사랑카드는 매년 20만~30만명 규모의 군 급여가 자동 유입되는 구조다.
3기 사업자는 2033년까지 8년간 카드를 발급할 수 있어 군 복무 기간 동안 군 급여 계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카드 자체의 수익성은 낮다. 할인 폭이 크고 혜택이 많아 단독 사업으로는 비용 부담이 적지 않다.
그럼에도 은행들이 경쟁을 멈추지 않는 이유는 군 복무 중 개설한 주거래 계좌가 전역 후에도 유지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첫 금융 거래 경험을 계기로 신용카드·적금·대출 등 다양한 거래로 확장될 가능성도 크다.
여기에 병사 월급이 이병 75만원, 병장 150만원까지 크게 오른 만큼 급여 계좌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 규모도 과거와 비교해 현저히 커졌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나라사랑카드는 당장의 카드 수익을 보고 뛰어드는 사업이 아니다”라며 “젊은 세대의 첫 금융 거래를 확보하는 ‘장기 고객 확보전’이란 점이 은행들에겐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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