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9% 육박…19년 만에 최고치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입력 2026.01.15 15:03  수정 2026.01.15 15:04

연간 서울 주택가격 7.07%·아파트값 9.89% 상승

부동산원, 아파트값 통계 작성 이후 역대급 상승률 기록

지난달 월간 주택가격 변동률.ⓒ한국부동산원

지난해 서울 주택가격이 7%가 넘는 상승률을 보이며 급격한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값의 경우 잇단 부동산 규제에도 9%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올라 19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아파트와 연립·단독주택을 포함한 서울 주택종합 매매가격이 0.80% 오르며 한 달 전(0.77%)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지난해 1~12월 연간 누적기준으로는 7.07% 올라 1년 전 상승률(3.18%) 대비 상승폭이 두 배 이상 확대됐다.


특히 아파트값의 경우 지난달 0.87% 상승함에 따라 연간 누적 상승률이 8.98%로 확정됐다.


집값이 급등했던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6.73%) 수준을 넘어서며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이 통계를 작성했던 2013년 전과 비교하면 서울 아파트값은 2006년 23.4% 상승한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 정부가 6·27 대책과 10·15 대책으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고강도 부동산 규제 처방을 내렸지만 집값 상승세를 꺾지 못한 것이다.


서울 주택가격이 큰 폭으로 뛰면서 수도권 전체 주택종합 매매가격도 지난해 1~12월 2.89% 올라 전국 상승률 1.02%를 상회했다. 반면 같은 기간 5대 광역시는 1.32%, 8개도는 0.39% 하락해 지방 전체 주택가격은 연간 0.71% 떨어졌다.


월간 기준으로는 지난해 12월 전국 주택가격은 0.26% 상승했고, 수도권은 0.46% 올랐다. 5대 광역시와 8개도는 각각 0.09%, 0.06% 올라 지방 전체 주택가격도 0.07% 상승했다.


부동산원은 “서울·수도구너에 소재한 학군지, 역세권 등 정주여건이 우수한 단지 위주로 실수요 중심의 상승흐름이 유지됐다”며 “매매는 외곽 소재 구축 단지 및 일부 입주 물량 과다 지역에선 하락세를 보였으나 재건축 등 중장기 개발 이슈가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전국 주택종합 전셋값은 한 달 전(0.24%) 보다 확대되며 0.28% 올랐다. 연간 기준으로는 0.9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지난달 각각 0.53%, 0.42% 올라 연간 2.99%, 1.78%의 상승률을 보였고, 지방 전셋값도 지난달 0.15% 오른 가운데 연간 누계 기준으로는 0.1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주택종합 월셋값은 지난달 0.27% 올랐으며 연간 기준으로는 1.44% 상승했다. 지난달 수도권과 서울이 각각 0.39%, 0.52% 올랐으며 연간 누적 2.25%, 3.2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방 월셋값은 지난달 0.16% 오르며 연간 0.69%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전·월세는 전반적인 매물량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신축 단지, 학군지, 교통여건 양호 지역 등에 대한 임차 수요가 지속되며 전·월세 모두 한 달 전 대비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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