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1표제 차기 적용 발언은 해당행위" 경고에…강득구 격분

김찬주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입력 2026.01.19 10:39  수정 2026.01.19 10:42

"설문조사 한번 하자는 게 해당행위?"

'해당행위 발언' 박수현에 입장 표명 촉구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인 1표제에 원칙적으로 찬성하나 현 지도부 재출마시 적용 여부를 당원들에게 묻자'고 한 자신의 발언을 두고 박수현 수석대변인이 '해당행위'라고 규정하자 공개적으로 분노를 표출했다.


강득구 민주당 최고위원은 19일 오전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이 설문조사를 한번 넣어보자는 말을 한 것이 해당행위냐"며 공개 반발했다.


강 최고위원은 "나는 처음부터 여태까지 1인 1표제에 반대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당권을 당원에게'라는 큰 틀의 가치에 당연히 동의하고 함께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지구당 부활, 전략적 취약지역에 대한 고민들을 같이 하는 것이 당원들의 요구고 재집권을 위한 전략이며 민주정당으로 가야될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당원들의 의사를 물어야 한다는 걸) 얘기하는 것"이라며 "이게 해당행위냐"고 반문했다.


그는 "(박 수석대변인의 해당행위 발언은) 정청래 대표의 뜻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최고위원이 비공개 회의에서 한 얘기가 이런 식으로 대변인이 청문을 한다면 최고위원이 비공개 회의 때 어떤 말도 제대로 할 수 없는 것 아니냐. 이게 민주당의 모습이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수석대변인이) 오늘 공식적으로 입장 표명을 안 하면 수요일에 내 입장을 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열린 이날 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정 대표가 재추진 중인 1인 1표제를 두고 이견이 분출했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선거 룰을 개정한 당사자들이 곧바로 그 규칙에 의해 선출된다면 셀프 개정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며 "이번에 1인 1표제를 도입하되 적용 시점은 다음 전당대회 이후로 당헌·당규를 개정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1인 1표제에 나도 찬성했지만 시행을 둘러싸고 의도나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토론이 활발한 것 같다"며 "이런 토론을 일각에선 해당행위로 규정하고 입틀막 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정신을 져버리는 것이고 이건 당대표 뜻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반면 친청(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이성윤 최고위원은 "1인 1표제는 당원들의 가장 큰 관심사로서 지난해 8월 당대표 선거 시기부터 이번 최고위 선거까지 충분히 공론화됐다"며 "이제 민주당은 당원들의 요구에 따르는 당원주권정당으로 즉시 반드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청계로 꼽히는 문정복 최고위원도 "차기 지도부부터 적용해야 한다는 건 또 다른 프레임을 만드는 일"이라며 "지금까지 당에서 일사불란하게 정리해왔던 내용들이 지금은 실현돼야 할 때"라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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