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00% 관세 경고에 캐나다 “중국과 FTA 없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6월16일 캐나다 카나나스키스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중국과의 관계개선을 시도하고 있는 캐나다를 향해 ”중국과의 (무역)합의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미 CBS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 소유의 소셜미디어(SNS)을 통해 “캐나다가 체계적으로 자멸하고 있다”며 “캐나다와 중국 간 무역 합의는 역사상 최악의 합의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기업이 미국으로 이전 중이다. 꼭 봐야 할 영상”이라며 캐나다 자동차 제조협회 회장의 기자회견 영상도 함께 올렸다.
캐나다 자동차제조협회 회장의 회견은 캐나다 자동차 생산량의 90% 이상이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기 때문에 미국과의 무역 관계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한편,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대한 캐나다 정부의 시장개방 결정을 비판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앞서 지난 1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새로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선언하고 중국산 전기차와 캐나다산 유채씨에 대한 관세 인하에도 합의했다.
그는 또 다른 SNS 글에서 “중국이 한때 위대했던 캐나다를 성공적으로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며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 보니 참 안타깝다. 그들이 아이스하키만은 건드리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적었다. 캐나다의 상징적인 스포츠인 아이스하키까지 중국이 장악할 수 있다는 표현을 통해 중국이 캐나다 전반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주장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주로 합병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반복하며 미주대륙에서의 미국의 주도권 강화를 의미하는 ‘돈로주의’ 기조 아래 캐나다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결코 용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그는 전날에도 “캐나다가 중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한다면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캐나다 상품과 제품에 즉각 100%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마크 카니(왼쪽) 캐나다 총리가 지난 16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 AP/뉴시스
이에 대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이날 “캐나다는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할 의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캐나다 CBC방송에 따르면 카니 총리는 이날 캐나다 토론토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중국과 한 조치들은 최근 몇 년간 발생한 이슈들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며 “중국과 새로운 FTA를 추진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카니 총리는 “캐나다가 미국, 멕시코와 체결한 자유무역협정 규정상 두 나라에 사전 통보 없이 제3국과 별도의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할 수 없다”며 “우리는 중국은 물론 다른 경제권과도 그러한 협정을 체결할 의도가 없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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