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단식으로 장동혁은 살았지만 국민의힘은 살지 못해"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6.01.26 10:32  수정 2026.01.26 10:35

"단식, 지지층 결집 효과 이상 없어"

"'유승민 공천' 얘기도 나오는데 韓

선거 왜 못나가나…공간 넓게 써야"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소장개혁파의 기수인 김재섭 의원이 장동혁 대표가 '쌍특검'(통일교·공천뇌물 게이트) 수용을 촉구하며 8일간의 단식투쟁을 벌인 것에 대해 평가하면서도 지지층 결집 효과 이상은 없었다며 "장동혁 대표는 살았지만, 국민의힘은 살지 못했다"고 냉철하게 진단했다.


김재섭 의원은 26일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박근혜(전 대통령)라는 지지층 내 상징적인 인물이 출구전략을 마련해 단식을 끝냈다는 점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지지층 결집 효과는 있었지만 그 이상의 무언가가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먼저 그는 "(장 대표 단식 농성장에) 유승민 전 대표도 왔고, 이준석 대표도 왔고, 장동혁 대표 체제에 대해서 많은 비판을 했던 나도 건강도 염려가 돼서 가서 찾아뵙기도 했다"며 "쌍특검을 촉구하는데 대해서는 보수진영 전체가 다 동의를 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는 이번 단식의 지지층 결집 효과는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의 요청으로 장 대표가 단식을 중단한 것'에 대해 김 의원은 "탄핵 당한 전직 대통령에 대해 국민들이 갖는 인상을 봤을 때, 단식의 마무리로써 외연을 확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느냐는 질문이 나오면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진행자가 '탄핵당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요구하는데, 또다른 탄핵 대통령과 손을 잡는 모양새가 맞느냐는 지적이 있다'고 묻자 김 의원은 "그래서 장동혁 대표는 살았지만, 국민의힘은 살지 못했다고 말한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장 대표는 쌍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지난 15일부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이후 지난 2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회에 마련된 농성장을 찾아 단식 중단을 촉구하자 장 대표는 이를 수락하며 8일간의 농성을 마친 바 있다.


또 김 의원은 당원게시판 논란으로 '제명'의 중징계를 받은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 징계가 아닌 지방선거나 재보궐선거 공천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범보수 진영의 인적 자원을 가리지 말고 폭넓게 써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지난 15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많은 의원들이 한동훈 전 대표 제명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우려는 반대한다는 말"이라며 "한 전 대표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비판을 많이 한 분, 사이가 안 좋은 분들도 있음에도 '제명은 과하다'는 것이 중론이었다"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박정훈 의원은 한 전 대표의 보궐선거 공천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오히려 역제안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묻자 김 의원은 "이른바 '원조 배신자'라고 불렸던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경기도지사 공천 얘기도 스멀스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한동훈 전 대표라고 왜 보궐선거 못 나가겠느냐"라며 "필요하면 나가야 한다. 국민의힘은 조금 더 넓게 공간을, 중원을 계속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대표가 타협책으로 징계 안 하는 대신 험지로 나가 살아 돌아오라는 카드를 내밀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지'를 묻자 김 의원은 "그런 카드를 내밀 수도 있지만 선거는 너무 무리하면 안 된다. 유권자들은 다 안다"며 "누가 봐도 정적 제거를 위해서 '너는 저기 가라'고 한다면 사람만 죽을 뿐이다. 그것보단 격전지 같은 곳, 열심히 하면 이길 수 있는 데로 가라면 모두에게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