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2인자 장유샤, 미국에 핵 기밀 유출 혐의”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입력 2026.01.26 17:08  수정 2026.01.26 17:09

중국 인민해방군 서열 2위인 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지난해 3월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진행된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개회식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있다. ⓒ AFP/연합뉴스

숙청된 중국 인민해방군 권력서열 2위 장유샤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미국에 핵무기 프로그램 관련 핵심 자료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국방부는 전날 군 장성들을 대상으로 비공개 브리핑을 열고 장 부주석이 핵무기 관련 핵심 기술 정보를 미국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음을 밝혔다고 브리핑 내용을 잘 아는 관계자가 25일(현지시간) 전했다.


당국은 중국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국유기업 중국핵공업그룹(CNCC)의 구쥔 전 사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장 부주석의 혐의를 포착했다고 말했다. 중국핵공업그룹은 중국의 민간 및 군사 핵 프로그램의 모든 측면을 총괄한다. 구 전 사장은 앞서 지난 19일 기율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라는 사실이 발표됐다.


장 부주석이 리샹푸 전 국방부장의 승진에도 관여했다는 내용도 브리핑에서 언급됐다. 리 전 국방부장은 2023년 3월 국방부장에 임명됐으나 같은 해 10월 뇌물을 받은 혐의로 해임됐다. 이에 따라 장 부주석에 대한 조사도 엄정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장 부주석이 2007~2012년 선양군구 사령관 재직하던 시절의 혐의도 조사하기 위해 특별조사단을 구성해 선양에 파견했다. 조사관들은 현재 장 부주석의 영향력이 남아 있을지도 모르는 군기지 대신 호텔에 머물고 있다고 알려졌다. 당국은 장 부주석과 류 위원의 휴대전화도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 WSJ는 두 사람과 관련된 수천 명이 조사 대상에 오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방부는 지난 24일 장 부주석과 류전리 중국군 연합참모부 참모장이 “중대한 기율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두 사람이 “중앙군사위 주석 책임제를 훼손했다”고 전했다. 군 내부 브리핑에서는 혐의 내용을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장 부주석의 핵무기 프로그램 핵심 기술 유출 의혹에 대해서는 회의적 시각도 제기된다. 미국 싱크탱크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 중국분석센터 닐 토마스 연구원은 “장 부주석의 핵 기밀 유출 의혹은 ‘상상하기 어렵다. 가능성은 있지만 매우 낮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명예 해임된 친강 전 외교부장도 한때 러시아에 핵무기 프로그램 관련 기밀을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았다”며 장 부주석에게 제기된 의혹 역시 진실이 아닐 수 있다고 지적했다. 톈안먼 항쟁 당시 학생운동가였던 저우펑쒀 휴먼라이츠인차이나 대표는 “외세와의 결탁은 중국에서 내부 권력투쟁에 패배한 사람들에게 자주 적용되는 혐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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