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갈등 심화에 한국 반사이익…한류 열풍도
업계, 유커 특수 기대…"상품· 프로모션 등 강화"
GS25에서 고객이 모바일 기반 간편결제를 이용해 상품을 구입하고 있다.ⓒGS25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2월15~23일) 기간 한국을 찾는 중국인이 25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유통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큰 손으로 불리는 ‘유커(중국인 관광객)’ 특수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들은 겨냥한 상품 및 프로모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시장조사기관 차이나트레이딩데스크에 따르면 다음달 중국 춘절 연휴 동안 23~25만명 규모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52% 늘어난 수준이다.
중국·일본 갈등이 심화되면서 한국이 중국인들의 주요 해외여행지로 급부상한 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한시적 무비자 입국 허용과 한류 영향까지 겹치면서 방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국내 유통업계는 유커들을 잡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과 맞춤형 혜택을 준비하며 특수 선점에 나서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춘절 시즌을 맞아 알리페이 고객을 대상으로 럭키 드로우 이벤트를 운영해 고액 금액권부터 소액 할인 혜택까지 차등 제공한다.
특히 유니온페이 즉시 할인 프로모션은 국내 편의점 업계 단독으로 진행한다. 이 프로모션은 외국인 상권 내에 있는 GS25 약 1400점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고객 QR 스캔 및 카드 등록 후 유니온페이로 결제 시 15% 즉시 할인된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도 오는 2월11일부터 3월9일까지 알리페이로 결제 시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2월13일부터 3월15일까지는 위챗페이 할인 쿠폰을 지급할 예정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알리페이플러스와 함께 업계 단독으로 2월5일~25일까지 오프라인점 이용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럭키드로우 이벤트를 통한 선착순 추가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항공·호텔 제휴사 협업 춘절 프로모션도 있다.
캐세이와 신세계면세점 회원을 대상으로 내달 28일까지 ‘트리플 마일리지 적립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프로모션 기간 내 신세계면세점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월 250달러 이상 구매·인도 완료 시 트리플 적립 혜택이 적용되며, 월 최대 1500 아시아 마일즈까지 적립 가능하다.
현대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체험형 콘텐츠를 마련했다.
현대면세점은 오는 4월15일까지 무역센터점 9층에 인공지능(AI) 기반 뷰티 체험존 ‘AI 뷰티 트립’을 운영한다. 방문객은 AI 진단 기기를 통해 퍼스널 컬러와 피부 노화도를 분석하고, 진단 결과에 따라 맞춤형 화장품 추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현대면세점 관계자는 “춘절과 설 연휴를 맞아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럭셔리 쇼핑과 체험 프로그램을 결합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외국인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에서 외국인 고객이 한국 전통 문화 선물세트를 구경하고 있다.ⓒ롯데마트
대형마트, 백화점 업계 역시 분주하다. 롯데마트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 확대에 맞춰 초콜릿, 선물세트, 기념품 등을 중심으로 구색을 강화해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롯데 아몬드 초코볼 액막이 기획(184g)’, 한국 전통 이미지를 담은 ‘설 선물세트 2종’ 등이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외국인 고객 전용 멤버십 혜택을 한층 강화한다.
택스리펀드 데스크 내 무인 키오스크를 확대해 환급 절차의 대기 시간을 줄이고, 쇼핑 동선 전반에서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주요 점포를 중심으로 외국인 전용 라운지 신설도 단계적으로 검토 중에 있으며, 이를 통해 고액 구매 고객을 포함한 외국인 고객의 체류 만족도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쇼핑 환경을 한층 끌어올리기 위한 기술적 지원도 높인다. 점포 내에는 AI 기반 ‘다국어 동시 통역 서비스’를 통해 외국인 고객이 한국에서도 마치 자국과 유사한 수준의 쇼핑 편의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이 같은 인프라와 서비스 강화에 더해 신세계백화점 만의 차별화된 콘텐츠 경쟁력도 외국인 고객 유입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외국인 고객 쇼핑 경험 전반을 더욱 고도화해 단기 프로모션을 넘어 한국 방문 시 꼭 찾는 쇼핑 데스티네이션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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