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금리 잇따라 인상…영끌족 이자 부담 '쑥'

정지수 기자 (jsindex@dailian.co.kr)

입력 2026.02.01 11:17  수정 2026.02.01 11:17

4대 은행 주담대·신용대출 상단 인상

지표금리에 가산금리까지 조정 나서

주요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잇따라 오르고 있다. ⓒ데일리안

주요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잇따라 오르면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당분간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기 어려워지면서, 국고채·은행채 등 시장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은행은 가산금리까지 늘리면서 대출자들의 금리 부담이 더 커지는 모습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달 30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250∼6.390% 수준이다.


지난 23일(연 4.290∼6.369%)과 비교해 불과 1주일 사이 상단이 0.021%포인트(p) 올랐다.


시장에서 혼합형 금리의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0.040%p 오른 영향이다.


앞서 지난달 1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인하 종료를 시사한 데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까지 29일 인하 행렬을 멈추면서 시장금리는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 금리(연 3.850∼5.300%·1등급·1년 만기 기준) 하단과 상단도 은행채 1년물 금리 상승(+1.03%p)과 함께 0.060%p, 0.040%p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연 3.820∼5.706%·신규 코픽스 기준) 상단 역시 지표인 코픽스(COFIX)에 변화가 없는데도 0.052%p 인상됐다.


이번 주 은행권 대출금리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KB국민은행이 2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주기·혼합형 금리를 지표 금리인 5년물 금융채 금리의 최근 상승 폭인 0.03%p만큼 추가로 인상한다.


시장금리를 주 단위로 반영하는 나머지 은행들도 시장금리 상승분만큼 이번 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 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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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가산금리까지 대폭 상향 조정한다.


대출 가산금리는 은행이 은행채 금리·코픽스(COFIX) 등 시장·조달금리를 반영한 '지표(기준)금리'에 임의로 덧붙이는 금리다.


가산금리에는 업무 원가·법정 비용·위험 프리미엄 등이 반영되는데, 주로 은행의 대출 수요나 이익 규모를 조절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우리은행은 2일부터 아파트 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상품 '우리전세론'의 가산금리를 일제히 0.30∼0.38%p 올리기로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효율적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가산금리를 조정했다"며 "향후 서민과 실수요자에 미칠 영향을 줄이기 위해 금리 우대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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