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야외활동 늘면 위험…한랭질환 고령층 집중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입력 2026.02.15 08:00  수정 2026.02.15 08:00

ⓒ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설 연휴를 앞두고 한랭질환 위험이 다시 부각됐다. 올겨울 응급실을 찾은 환자 2명 중 1명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층으로 나타났다.


1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2월 11일까지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통해 집계된 환자는 329명이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이 56.8%를 차지했다. 사망자는 14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80세 이상이 110명으로 전체의 33.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60~69세 59명, 70~79세 45명 순이다. 사망자 14명 중 8명은 80세 이상이었다.


특히 한랭질환자 가운데 치매를 동반한 비율은 17.0%다. 사망자 중 치매 환자 비율은 35.7%로 더 높았다. 추위에 대한 인지 능력이 떨어질수록 중증 위험이 커진다는 분석이다.


발생 장소는 실외가 74.2%로 다수를 차지했다. 길가 77명, 주거지 주변 66명, 논밭 32명, 강가·해변 32명 순이다. 실내 발생도 25.8%였다. 전체 환자 중 21.3%는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전년도 분석에서 확인됐다.


한랭질환은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이 대표적이다. 질병청은 전국 512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오는 28일까지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 중이다.


설 연휴에는 성묘, 귀성·귀경 이동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 연령과 관계없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질병청은 방한복 착용, 체온 유지, 장시간 야외활동 자제, 충분한 휴식 등 기본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고령층과 치매 환자는 가족과 주변의 각별한 보살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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