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 끝! 행운까지 따랐던 김길리·최민정 금·은 싹쓸이 [밀라노 동계올림픽]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2.21 06:50  수정 2026.02.21 07:04

여자 1500m 결승서 압도적인 레이스로 1,2위 차지

벨제부르·사로 등 우승후보, 빙판서 홀로 넘어지며 결승행 실패

20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길리와 은메달을 획득한 최민정이 서로를 격려하며 기뻐하고 있다. ⓒ 뉴시스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쌍두마차’ 김길리와 최민정(이상 성남시청)이 1500m 금·은메달을 차지하며 함께 웃었다.


김길리는 21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여자 1500m 결승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김길리는 여자 3000m 계주에 이어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이 종목 3연패를 노렸던 최민정은 2위로 들어오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 종목 3회 연속 우승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은메달을 획득하며 동·하계 올림픽 한국인 최다 메달 신기록(7개)을 작성했다.


레이스 중반까지 중위권에서 기회를 엿본 둘은 6바퀴 남기고 서서히 시동을 걸었다.


최민정이 먼저 스피드를 끌어올려 2위 자리까지 올라서자 김길리 역시 빠르게 선두 경쟁에 합류했다. 2바퀴를 남겨 놓고 최민정이 잠시 선두로 나섰지만 김길리가 폭발적인 스피드로 가장 빠르게 앞서나갔고, 마지막 바퀴까지 속도를 유지하며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날 1500m 결승은 우승후보들의 대거 탈락으로 두 선수가 보다 수월하게 메달을 따낼 수 있었다.


앞서 열린 준결승 2조 경기에 함께 나섰던 잔드라 벨제부르, 쉬자너 스휠팅(이상 네덜란드), 코트니 사로(캐나다) 등 강력한 경쟁자들이 빙판에 넘어지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는데 한국 쇼트트랙 입장에서는 행운이었다.


20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김길리가 금메달을 획득한 뒤 포효하고 있다. ⓒ 뉴시스

베이징 대회 1000m 우승을 차지했던 스휠팅이 가장 먼저 빙판에 넘어지며 레이스에서 이탈했고, 선두 경쟁을 펼치던 사로가 레이스 막판 코너를 돌다 혼자 넘어졌다. 이어 선두를 달리던 벨제부르도 빙판에 날이 걸려 혼자 넘어지며 땅을 쳤다.


사로는 2025-2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종합우승을 차지한 강자다. 1~4차 대회에서 개인 종목 5개의 금메달을 수확하며 독주했다. 벨제부르는 이번 대회 3관왕을 노린 강자였다. 이미 500m와 1000m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었다.


우승후보들이 대거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김길리와 최민정을 위한 무대가 만들어졌다.


혼성계주 준결승에서 김길리가 레이스 도중 넘어지며 눈물을 삼켰던 한국 쇼트트랙은 여자 1500m에서 완벽하게 피날레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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