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밀양 산불확산 저지 위해 '대용량포방사시스템' 투입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입력 2026.02.24 09:12  수정 2026.02.24 09:13

1분당 4만5000리터 물 방사 가능…대형 화재 진압 핵심장비

24일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산불현장 인근 요양병원에서 소방당국이 대용량포방사시스템을 배치해 예비주수를 실시하고 있다. 예비주수는 주요 시설 주변에 물을 뿌려 가연물의 습도를 높이고 착화 가능성을 낮추는 것을 말한다.ⓒ소방청 제공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경남 밀양 산불 현장에 대형 소방장비인 대용량포방사시스템이 투입됐다.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겹치며 산불이 확대되자 선제적인 방어선 구축을 위해 대형 특수장비를 투입했다고 소방청은 설명했다.


24일 소방청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밀양시 삼량진읍 검세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바람을 타고 확산하자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인근 부산·울산지역 소방력을 긴급 투입했다.


경남 함양 산불 진화에 동원됐던 대구·경북 소방차량 16대도 밀양으로 이동시켜 소방력을 최대한 집중했다. 특히 분당 4만5000ℓ(리터) 방수가 가능한 대용량포방사시스템을 현장 인근 요양병원 주차장에 전진 배치하고 요양병원과 민가 방향으로 접근하는 산불에 대비해 대규모 예비주수를 했다. 미리 막대한 양의 물을 뿌려 산불이 민가로 번지는 일을 막기 위한 것이다.


24일 오전 경북 밀양시 삼량진읍 산불 현장 인근 요양병원에 대용량포방사시스템을 배치해 접근하는 산불에 대규모 예비주수 실시하고 있다.ⓒ소방청 제공

대용량포방사시스템은 단시간에 대량 방수가 가능한 특수 장비다. 그간 산업현장에서 대형 화재가 나거나 산불이 민가·국가 주요시설을 위협할 경우 현장에 투입해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핵심 대응 수단으로 활용해 왔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국가소방동원령 발령과 대용량포방사시스템 투입을 통해 산불 확산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며 "가용 소방력을 총동원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밀양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근 3개 마을 주민과 요양병원 환자 등 184명이 주변 학교와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인명피해는 나오지 않았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산불로 인한 영향 구역은 124㏊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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