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원오, 고향 여수에 치적시설 짓기 미리 결정…형식상 주민투표한 것"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6.02.27 10:17  수정 2026.02.27 10:19

"성동힐링센터 부지 2월에 여수로 결정 후

8월에 주민투표…짜고치는 행정인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자신의 고향이자 본인 소유의 농지가 있는 전남 여수에 성동구 휴양시설을 세웠다는 의혹과 관련, 구민 투표를 거쳤다는 반박에 대해 "고향이자 농지가 있는 여수에 치적 시설을 짓기로 미리 결정하고, 형식상의 주민투표를 한 셈 아니냐"고 재반박했다.


안철수 의원은 27일 페이스북에 성동힐링센터(여수캠프) 부지 선정 과정과 관련한 글을 올려 "2월에 고향 여수를 정해놓고 8월에 주민투표, 정원오식 짜고 치는 행정이냐"라고 비판했다.


먼저 그는 "정원오 구청장의 고향이자 농지가 있는 여수의 성동힐링센터를 두고, 정 구청장은 주민의 결정이라 한다"며 "전국 수백 개 폐교를 전수조사한 후 후보지를 좁히고, 구민 1만여 명의 투표로 여수가 결정됐다는 주장"이라고 운을 뗐다.


안 의원은 "성동구의 자료에 따르면, 부지 선정을 위한 주민투표는 2015년 8월 10일~24일간 치러졌고, 8월 27일 여수가 선정됐다고 SNS로 공개했다"며 "그런데 6개월 전인 2015년 2월, 정 구청장은 자신의 명의로 구의회에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제출하며 현 힐링센터(수련원) 위치인 여수를 특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매입 토지와 건물의 구체적인 가격까지 산정한 것을 보니 이전부터 준비한 것으로 추측된다"며 "당시 추진 과정을 살펴보면 순서가 거꾸로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안 의원은 구의회 회의록을 근거로 제시한 뒤 "이 계획(안)은 구의회 상임위와 본회의에서 논의되고 통과됐다"며 "2015년 3월 2일 성동구 행정재무위원회에서 김 모 기획재정국장이 여수를 지목하며 힐링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3월 3일 본회의에서 박모 구의원이 '재정 형편도 열악한데 왜 구청장의 고향인 여수에 건설하느냐, 낙향해 여수시장을 하라'는 항의에도 안건은 통과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8월의 주민투표 결과도 석연치 않다. 득표 결과를 보면 여수를 포함, 기 확정 지역의 득표율만 30~40%대로 유독 높고 나머지 다섯 곳은 5% 내외로 비슷한 수준"이라며 " 1만여명이 참여했다고 하나, 당시 성동구의 19세 이상 인구 25만여명 대비 5%도 안 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앞서 여수는 구청장이 마음대로 정한 곳이 아니라고 항변하나, 사실 정 구청장 의중대로 결정된 것 아니냐"라며 "짜고 치는 행정이 정원오식 행정의 실체인지 되묻고 싶다"고 직격했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 구청장은 첫 구청장 취임 후 전남 여수 농지 인근에 서울 성동구의 공금으로 땅값 5억여원과 공사비 38억원을 들여 '성동구 힐링센터'를 추진·개장했다"며 "정 구청장은 생뚱맞게도 서울 성동구의 휴양시설을 자신의 고향인 여수에, 나아가 자기 소유의 농지와 가까운 위치에 성동구의 공금을 들여 건설했다"고 정 구청장의 치적 쌓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성동구 힐링센터는 서울 성동구가 주민들의 여가와 휴식을 위해 강원도 영월과 전라남도 여수에 운영 중인 휴양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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