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증시 질주엔 ‘KODEX’…삼성운용, 독주 체제 굳혔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6.03.03 06:59  수정 2026.03.03 06:59

점유율 40% ‘우뚝’…미래에셋과 격차 확대

역대급 불장에 대표 지수형에 ‘자금 러시’

다양한 라인업에 개인 투자자 ‘원픽’ 등극

상품 차별화·투자자 소통으로 경쟁력 강화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 흐름이 계속되면서 코스피·코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삼성자산운용이 국내 ETF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굳힌 모습이다. ⓒ삼성자산운용

국내 증시 활황에 힙입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380조원 시대를 개막한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의 독주가 시작됐다.


국내 증시로 ‘자금 쏠림’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국내 투자는 KODEX” 기조가 재차 부각된 모습이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ETF 순자산 총액은 지난달 26일 기준 157조7576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114조1512억원) 대비 38.2% 증가한 수준으로, 회사의 ETF 시장 점유율은 40.73%다.


이에 따라 점유율 1위 자리를 다퉜던 미래에셋자산운용과의 격차를 벌리며 확신의 1위를 굳혔다.


연초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점유율은 각각 38.27%, 32.86%로 나타났다.


하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 점유율(2월 26일 기준)이 31.45%로 떨어지며 삼성자산운용이 928%포인트 앞서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ETF 점유율 상승 배경으로는 국내 주식시장이 역대급 강세장을 연출한 것이 지목된다.


특히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6300선, 1200선까지 치솟자 대표 지수형 ETF에 자금이 집중되고 있다.


KODEX ETF 라인업을 살펴보면 시장 전체에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는 ‘KODEX 200’과 ‘KODEX 코스닥150’을, 상승 탄력을 적극 활용하려는 투자자는 ‘KODEX 레버리지’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를, 배당금을 자동 재투자해 복리 효과를 노리는 장기 투자자는 ‘KODEX 200TR’ 등을 활용할 수 있다.


KODEX ETF의 성과는 순자산 규모에서도 확인된다. 국내 상장된 ETF 중 순자산 상위 10종목을 살펴보면 KODEX ETF가 6종목 이름을 올리고 있다.


순자산 1위인 ‘KODEX 200’은 올해에만 7조9926억원을 모아 19조6894억원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이는 2002년 국내 ETF 시장 도입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KODEX ETF는 코스피·코스닥 등 대표 지수뿐 아니라 ▲레버리지 ▲인버스 ▲섹터 ▲테마 ▲배당 ▲커버드콜 등 다양한 전략형 ETF를 갖추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은 시장 국면에 따라 자연스럽게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수 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업계 최대 수준의 거래대금, 순자산에서 나오는 풍부한 유동성이 투자자 선택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듯하다”며 “동일 지수임에도 투자 목적과 리스크 성향에 따라 선택지가 다양하다는 점이 KODEX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시장 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장 수요가 확인된 대표 지수, 핵심 섹터 중심으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삼성자산운용

증시 분위기와 다양한 라인업에 KODEX ETF는 개인 투자자 선택을 가장 많이 받는 ETF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서 KODEX ETF는 2025년 연간 개인 순매수 1위를 기록했으며, 올해에도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시장 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장 수요가 확인된 대표 지수, 핵심 섹터 중심으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산업, 전략 영역에서는 차별화된 테마형 ETF를 선보일 예정이다.


투자자와의 적극적인 소통에도 주력한다. 이를 위해 ETF 세미나 및 이벤트 등 소통 채널을 늘려 시장 니즈를 반영하고, 투자 콘텐츠를 보다 다양하게 제공할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코스피가 8000선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는 등 국내 증시의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분위기 속 국내 증시 대표 상품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게 삼성자산운용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대표 지수 ETF의 유동성, 추적오차 관리를 최우선으로 유지할 계획”이라며 “단기 급등 구간에서는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리스크 관리형·인컴형 상품 라인업을 균형 있게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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