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이란 관영 타스님통신이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 소식을 전하고 있다. ⓒ타스님 홈페이지 캡처
이란 정부는 1일(현지시간)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86)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하메네이의 사망을 발표하고, 40일 간의 전 국민적 추도 기간과 1주일간의 공휴일을 선포했다. 이란 국영방송 프레스TV와 국영 IRNA 통신도 “이슬람혁명의 지도자 아야톨라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순교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28일자신 소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동 군사작전으로 하메네이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후 이란 측은 한때 엇갈린 반응을 보였으나 이날 공식 확인했다.
사망 시점과 사인은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날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언론은 하메네이가 주로 거주하던 테헤란 북부 보안구역이 공습으로 파괴된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은 “하메네이는 순교하는 순간까지 집무실을 지키며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며 “공격은 토요일(2월28일) 오전에 발생했다”고 전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수뇌부 회의 일정에 대한 첩보를 토대로 공습 시점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군 관계자는 이란 고위 관리들이 모여 있던 세 곳을 동시에 타격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하메네이의 딸·사위·손녀 등 가족 일부도 공습으로 숨졌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전날 이스라엘 고위 관료를 인용해 “하메네이가 군 주요 간부들과 지하에서 회의하던 도중 폭사했다”며 “폭탄 30발이 회의장에 떨어졌고 현장에 있던 이는 대부분 사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란은 즉각 보복에 나서 이스라엘과 중동 지역 내 미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 이스라엘 구조 당국은 텔아비브 인근에서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고, 이란은 남부 지역의 민간시설이 공격을 받아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미국과 이스라엘 기지에 대한 '가장 강력한' 공세 작전이 곧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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