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텍대학, U턴 입학 비율 4년간 8.4%p 증가
문과 계열 대졸자, 이공계 기술직 전환 사례↑
취업 유리한 보건·기계·전기 계열 지원 집중
전북캠퍼스 조현훈 씨가 포스코 신입직원 교육을 받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
‘쉬었음’ 청년 인구가 70만명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폴리텍대학 U턴 입학 비율이 4년 새 8.4%포인트(p) 상승하며 기술교육을 통한 진로 전환이 주목받고 있다.
폴리텍대학은 기술 교육으로 진로를 바꾼 U턴 입학생들의 성공 사례를 4일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U턴 입학이란 대학 졸업 후 실무역량을 쌓거나 기술을 배워 직무 전환을 꿈꾸며 재입학하는 것을 말한다.
폴리텍대학의 U턴 입학 비율은 2021년 16.8%에서 2025년 25.2%로 매년 상승하고 있다. 4년 사이 8.4%p 증가한 수치다.
창원캠퍼스 물류자동화시스템과(하이테크과정)를 수료한 이샛별(36) 씨는 사범대를 졸업하고 일본어 교사를 꿈꿨으나, 기술의 중요성을 깨닫고 진로를 바꿨다.
이씨는 폴리텍대학에서 디지털트윈과 가상 시운전 기술을 익혀 스마트팩토리 기업에 입사했다. 그는 “폴리텍에서 배운 기술은 단순한 자격증이 아니라 내 인생의 가능성을 확장해 준 무기”라고 말했다.
전북캠퍼스 산업설비자동화과(학위과정)을 수료한 조현훈(30) 씨는 6년간 경찰 공무원 시험에 매달렸으나 고배를 마셨다. ‘평생기술’을 찾아 폴리텍대학에 입학한 조씨는 공조냉동·에너지관리 등 산업기사 자격증 5개를 취득했고, 마침내 광양 포스코 정련기계정비 파트 공채 합격이라는 결과를 거머쥘 수 있었다.
이처럼 문과 계열 대졸자가 이공계 기술직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폴리텍대학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4년제 일반대를 졸업하거나 중퇴한 뒤 전문대에 입학하는 유턴 입학생은 2020년 1571명, 2021년 1769명, 2022년 1770명으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취업이 유리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보건계열, 기계·전기 계열 학과로 지원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U턴 입학 인구가 늘어나는 배경으로 노동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꼽힌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23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에 따르면, 일반 4년제 대학 졸업자 취업률은 2023년 기준 64.6%에 머문 반면, 전문대 졸업자 취업률은 72.4%로 약 8%p 높다.
실무 중심 교육과정을 이수한 기술 인력에 대한 산업계 수요가 높은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철수 폴리텍대학 이사장은 “청년부터 중장년, 이주노동자까지 보다 많은 국민에게 양질의 직업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급변하는 산업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일자리와 노동시장 활력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