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현지 맞춤 가전으로 중남미 공략…글로벌 사우스 전략 강화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6.03.08 13:31  수정 2026.03.08 13:32

멕시코 ‘이노페스트 2026 LATAM’서 현지 특화 제품 공개

통돌이 세탁기·핏앤맥스 냉장고 등 라이프스타일 맞춤 가전

브라질 신규 공장 건설…중남미 생산 거점 확대

LG전자가 4일 멕시코 칸쿤에서 중남미 주요 유통 거래선을 초대해 신제품 정보 및 현지 사업 전략을 소개하는 'LG 이노페스트 2026 중남미' 행사를 개최했다. LG전자 직원이 유통 거래선 고객에게 중남미향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글로벌 사우스 시장을 겨냥한 맞춤형 가전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LG전자가 중남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4일(현지시간)부터 멕시코 칸쿤에서 ‘LG 이노페스트 2026 중남미’를 열고 현지 고객의 생활 방식에 맞춘 신제품과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고 8일 밝혔다.


LG 이노페스트는 주요 유통 고객을 초청해 신제품과 사업 전략을 공유하는 행사다. LG전자는 지난달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도 중동·아프리카 지역 이노페스트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중남미 소비자 생활 패턴을 반영한 현지 특화 가전이 대거 공개됐다.


LG전자는 통돌이 세탁기를 선호하는 현지 소비 패턴을 반영해 고객 평균 신장과 팔 길이를 고려한 인체공학 설계의 탑로드 세탁기를 선보였다. 사용자가 허리를 깊이 숙이지 않고도 세탁물을 쉽게 꺼낼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핏앤맥스 냉장고도 공개됐다. 제품과 벽 사이 간격을 최소화해 설치 공간 대비 내부 용량을 극대화한 제품으로 도시화로 인해 주거 공간이 축소되는 중남미 주거 환경을 고려했다.


프리미엄 가전 수요 확대에 맞춰 복합형 세탁 가전 라인업도 확대했다. 27인치 워시콤보는 인버터 히트펌프 기술을 적용해 세탁과 건조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으며 일체형 세탁건조기 워시타워는 기존 24·27인치 라인업에 25인치 모델과 LCD 제어판을 적용한 27인치 제품을 추가했다.


B2B 시장을 겨냥한 빌트인 가전도 공개했다.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SKS를 중심으로 현지 주거 구조에 맞춘 ‘빌더용 가전 패키지’를 선보이며 건설사와 인테리어 사업자를 겨냥했다.


LG전자는 고객 생활을 관찰하는 밀착 조사와 씽큐 앱 데이터를 분석하는 ‘CHATDA’ 시스템을 활용해 현지 맞춤 기능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청결을 중시하는 가톨릭 문화와 향이 강한 소스를 즐기는 식문화로 냉장고 청소를 자주 한다는 사실에 착안, ‘클리닝 타임’ 기능을 2024년 냉장고 제품부터 탑재해오고 있다. 이 기능을 켜면 15분간 냉기 공급을 최소화하고 열림 알람은 중단되며, 내부 조명은 켜져 구석구석 편리하게 청소할 수 있다. 15분 뒤에는 냉각 모드가 가동돼 내부 온도를 빠르게 낮춰준다.


또한 더운 기후로 인해 세탁 빈도가 높고 1회당 세탁량이 적다는 고객 사용 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세탁기 ‘소량 급속 코스’의 UX 배치를 우선 순위로 조정했다.


LG전자는 중남미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거점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브라질 파라나주에 연내 가동을 목표로 부지 76.7만㎡ 규모 신규 공장을 건설 중이며 기존 마나우스 공장과 함께 중남미 생산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송성원 LG전자 중남미지역대표 전무는 "현지 고객의 생활 방식과 니즈에 정확히 부합하는 맞춤형 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사우스의 한 축인 중남미 시장에서 고객과 파트너사의 신뢰를 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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