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정세 여파 원유·천연가스 변동성 확대…상품시장 전문가 간담회 개최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음의 복리 효과’ 경고…투자자 손실 가능성 지적
금감원 “증권사·운용사 리스크 선제 관리…투자자 보호 조치 강화”
금융감독원은 12일 황선오 자본시장·회계 부원장 주재로 원자재 시장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원유·천연가스 등 상품시장 변동성 확대가 국내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최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로 변동성이 커진 원유 등 원자재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금융투자상품 관련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12일 황선오 자본시장·회계 부원장 주재로 원자재 시장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원유·천연가스 등 상품시장 변동성 확대가 국내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금감원 자본시장·금융시장 관련 부서와 원자재 전문 애널리스트, 원유 ETF·ETN 상품 운용 담당자, 연구기관 관계자 등 총 6명의 전문가가 참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중동 상황으로 인해 원유와 천연가스 등 실물자산 가격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유가가 급등락하는 국면에서는 원자재 ETF·ETN의 실제 가치와 시장가격 간 괴리가 일시적으로 확대될 수 있어 투자자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레버리지 및 인버스 상품의 위험성도 강조됐다.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지수 등락이 반복되면서 누적 수익률이 기초지수 수익률보다 낮아지는 ‘음(陰)의 복리 효과’로 인해 투자 손실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원유 기초 상장지수상품(ETP)의 거래 규모도 급증했다.
원유 관련 ETP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4분기 약 199억원 수준에서 올해 3월 초(1일~10일) 기준 약 1676억원으로 약 7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선오 부원장은 간담회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에 관련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점검·관리할 것을 주문했다.
또 원자재 관련 금융상품의 구조와 손실 가능성을 투자자에게 충분히 안내해 투자자 피해를 예방해 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앞으로 상품시장과 연계된 금융투자상품의 판매 동향을 상시 점검하고 업계와 협력해 투자자 보호 조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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