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및 민간 의료기관 100곳 네트워크 구축, 사회기반 교육”
이두익(왼쪽) 백령병원장이 인하대 의대 본과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응급실 환자 교육을 하고 있다. ⓒ 인하대 병원 제공
인하대 의과대학이 강의실과 대학병원의 틀을 벗어나 지역사회로 교육 영역을 확대, ‘지역 사회기반 의학교육’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인하대 의대는 본과 4학년을 대상으로 이 달과 6월에 3주간의 임상실습 특성화 교육을 병원선인 건강 옹진호와 백령병원에서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의대생들은 지난 4~6일까지 옹진군 병원선에 승선해 공중보건 의사 및 요원의 지도 아래 1차 임상실습을 했으며 오는 6월 2차 임상실습도 예정돼 있다.
또 지난 9일부터 오는 17일까지 백령도에 위치한 백령병원에서 임상실습을 하고 있다.
학생들은 지역 현황 강의 및 세미나, 도서 순회진료 참여, 닥터헬기 환자 후송 참여 등으로 공공의료의 특수성과 중요성을 체득할 예정이다.
인하대 의대는 지난 2022년부터 지역사회에 부합하는 의사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지역사회기반 의학교육을 준비해 왔다.
지난해부터 ‘지역혁신중점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 특성화 교육으로 채택돼 의학교육 혁신을 선도하게 됐다.
이를 위해 인하대 의대는 국내 총 100곳의 지역 공공 및 민간 의료기관과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백령병원 임상실습에 참여한 서한용 군(본과 4학년)은 “대학병원 실습보다 더 많은 것을 알게 해줬고 우리가 살펴야 할 지역사회 환자들의 현실을 제대로 깨닫게 됐다”며 “섬에서 헌신하고 있는선배들의 모습을 통해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 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앞으로 인하대 의대는 지역사회 중심의 실질적 의학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특정 지역 주민들의 주요 질환 역학을 분석하고, 해당 지역에 적합한 보건 정책이나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제안하는 프로젝트형 수업을 진행한다.
인하대병원도 인천의 특수성에 부합하는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지역사회 의료발전을 이끄는 모범적인 병·학 협력 모델이 될 전망이다.
인하대병원은 지난 1998년 백령도를 시작으로 28년간 지속적인 도서지역 의료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초기의 단순 의료봉사에서 옹진군민을 대상으로 한 의료서비스 협약, 원격협진 시스템 구축, 예방 중심 공공보건 확대 등으로 진화해 왔으며 점차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의료 시스템으로 발전했다.
특히 인천시의 '1섬 1주치 병원' 사업에 따라 대청면·백령면 담당으로 지정돼 있으며, 백령병원에 구축한 스마트 원격 화상협진 시스템으로 전문의가 실시간으로 섬지역 응급 및 중환자 진료에 참여하고 있다.
이 택 인하대 의료원장은 “앞으로 지역 특성화 교육을 강화해 맞춤형 인재들이 지역사회 의료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지역 건강을 책임지는 교육·의료 기관으로 역할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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