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이재명 정부 10개월, 너무 신나"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입력 2026.03.20 17:23  수정 2026.03.20 17:23

"3% 성장·추경 드라이브에 경기도가 2% 책임지겠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일 '오마이TV'에 출연했다. ⓒ화면 캡처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재명 정부 출범 10개월은 경제 관점에서 '너무 신나는 시간'이었다"며 "대통령이 잠재성장률 3%를 제시했고, 그 중 2%를 경기도가 책임지겠다는 각오로 부동산·성장 정책을 현장에서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20일 '오마이TV <박정호의 핫스팟>'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 3년 동안 경기도는 긴축재정에 맞서 확대재정을 펴고, 기후위기 퇴행에 맞서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했으며, 사회적경제 예산을 200% 이상 늘리고 R&D 예산도 대폭 늘렸다"며 "윤석열 정부 역주행에 가장 담대하게 맞선 '망명정부’라는 말까지 들었다"고 회고했다. 반면 이재명 정부에 대해선 "속도와 체감을 강조하며 위기 대응에서 발 빠른 결정을 보여주고 있고, 중동 사태 등 경제·안보 위기에서 지도자의 판단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줬다"며 "경제에 대한 안목이 경제전문가인 제가 보기에도 놀라울 정도"라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잠재성장률 3%를 제시했을 때, 경기도는 그 가운데 2%를 책임지겠다고 했다"며 "부동산에서는 80만 호 공급 대책을 발표했고, 집값 담합·전세사기 같은 시장 교란 세력에 대해 특별사법경찰을 동원해 강력히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가 부동산과 성장을 동시에 잡는 첫 번째 정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경기도는 이 두 분야에서 확실한 국정 제1 파트너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발표한 추가경정예산 추진 방안에 대해서도 강력한 지지를 표했다. 김 지사는 "야당이 포퓰리즘, 돈으로 표를 산다고 공격하는데, 경제를 모르거나 무조건 발목잡기이거나, 아니면 둘 다일 것"이라며 "지금처럼 중동 사태, 환율 1500원대, 소상공인·자영업자 고통이 큰 상황에서는 신속·과감·충분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예산은 필요할 때 써야 한다. 지금은 비축이 아니라 투입할 때"라며 "대통령이 추경을 신속히 하겠다고 결단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고, 규모(20조원 안팎)도 적절하다고 본다. 경기도도 이에 동조해 자체 추경을 편성해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 시기 중앙정부와의 갈등에 대해서는 "3년 동안 도청이 압수수색을 14번 당했고, 제 집무실과 컴퓨터까지 수색당했다"며 "검찰과 수사관들이 한 달 가까이 도청 회의실에 상주한 적도 있고, 각종 정책·예산에서 경기도가 차별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경기도의 대규모 투자유치 행사에 와서도 경기지사를 의도적으로 배제한 적이 있다"며 "그런 압박 속에서도 도정은 확장재정·기후 대응·사회적경제·R&D 투자 등으로 중앙정부와 정반대 방향으로 갔다"고 말했다.

​야권의 '경제 전문가 맞대결' 가능성으로 거론되는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한 질문에는 "윤 어게인, 또윤을 외치는 사람이 나와 국민을 또 피곤하게 만드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며 "그런 면에서 유승민 전 의원이 후보 중 하나가 될 수 있겠지만, 꼭 그를 지목할 필요는 없다. 다만 제대로 된 사람, 멀쩡한 사람, 경쟁력 있는 사람이 나와 정책으로 당당하게 경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경선을 통과하면 도지사 선거 압승은 물론 31개 시·군을 석권해 자치단체장·도의원·시의원까지 민주당이 압승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경기도가 유튜버 전한길 씨의 '윤 어게인' 콘서트 대관을 취소한 것과 관련해선 "윤 어게인, 또윤 세력에게는 경기도 땅 한 평도 허락할 수 없다는 생각이었다"며 "3·1절 가족 문화공연으로 위장하고 3·1 정신을 왜곡했기 때문에 취소를 단호히 결정했다. 1도 안 무서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집회가 실제 현장 참여가 적더라도 유튜브로 바이럴을 노렸을 것"이라며 "불법 계엄·내란 세력의 부활 시도에 경기도가 무대가 되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다"고 했다.

​김 지사는 끝으로 "이번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 1년 성과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함께, '윤 어게인'을 외치는 또윤당의 정치적 해산을 의미하는 선거라고 본다"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일 잘하는 '일잘러 대통령'에게는 일 잘하는 '일잘러 도지사'가 필요하다. 좌충우돌하거나 시행착오로 낭비할 시간이 우리에게는 단 한 시간도 없다"며 "경제와 민생, 성장에서만큼은 누구보다 일을 잘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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