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남성 둔갑' 여직원과 2박 3일 칸쿤 출장"…김재섭 의혹 제기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6.03.31 10:33  수정 2026.03.31 10:52

"출장 후 해당 직원 '다'→'가'급 재채용

의원실 요청에는 성별 지우고 제출"

"민선 8기 해외 출장 중 가장 많은 예산"

"성동구, 매우 소극·방어적 태도로 임해"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성동구청장 재직시 '공무국외출장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시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에 대해 "구청장 재임 중 한 여성 직원과 해외 공무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여직원이 출장 후 더 높은 직급으로 다시 채용된 것에 대해서도 문제 삼으며, 정 후보자의 해명을 요구했다.


김재섭 의원은 3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원오 후보는 구청장 재임 중 한 여성 직원과 해외 공무 출장을 다녀왔다"며 "문제는 그 공무 출장 서류에는 그 여직원이 '남성'으로 둔갑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정원오 구청장은 2023년 한 여성 공무원과 멕시코 칸쿤으로 해외 출장을 갔다"면서 "14번의 해외 출장(민선 8기) 중 여성 공무원만을 동행시킨 출장은 그때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 제가 제보자로부터 받은 공무 국외 출장 심사 의결서에는 해당 여성 직원의 성별이 '남성'으로 조작돼 있었다"며 "구체적인 자료를 요청하는 제게 성동구청은 성별 항목만 가려서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성 직원과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는 사실을 감추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면, 또는 공문서를 허위조작한 것이 아니라면 굳이 성별만을 딱 가리고 줄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김 의원은 또 "해당 공무 국외 출장 결과 보고서에는 칸쿤에서의 2박 3일 일정에 대한 구체적인 활동 내용과 이를 뒷받침할 증빙 자료도 없다"며 "이 해외 출장은 민선 8기 해외 출장 중에 가장 많은 예산이 쓰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의원은 "정 전 구청장과 함께 출장을 다녀온 여성 직원은 이후 임기제 '다'급에서 '가'급으로 다시 채용됐다"며 "몹시 파격적이고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칸쿤 출장의 성격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엔 "민주주의 관련 포럼 참여를 위해 간 출장"이라며 "해당 여직원은 청소년 관련 업무 종사라서 업무 직무 연결성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했다.


성동구 측의 입장에 대해선 "추가 설명이 없는 상황"이라며 "오히려 소극적이고 방어적인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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