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31일(현지시간) 한 트레이더가 시황 모니터를 주시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31일(현지시간) 이란전쟁 종식 기대감에 힘입어 일제히 폭등했다. 지난해 5월 이후 일일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날조다 795.99포인트(3.83%) 오른 2만 1590.63에,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184.80포인트(2.91%) 오른 6528.52에 각각 장을 마쳤다. 전통적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125.07포인트(2.49%) 오른 4만6341.21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이란전쟁 종식 기대감이 주가를 한껏 끌어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지 않고도 이란전쟁을 끝낼 의사가 있다고 측근들에게 밝혔다는 소식에 이어 이란 대통령까지 종전을 시사하면서 이란전쟁 종료 가능성이 급부상한 것이다.
여기에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이날 카타르 알자지라 방송과 인터뷰에서 “스티븐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로부터 직접 메시지를 받고 있다”며 미국과 소통을 직접 언급하면서 상승세를 부채질했다.
업종 별로는 통신서비스와 기술이 4%, 임의소비재와 산업은 3% 이상 상승했다. 반면 에너지는 1% 넘게 떨어졌다. 특히 기술주 위주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24% 급등했다. 필리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이 모두 껑충 뛴 가운데 엔비디아와 TSMC, 브로드컴, ASML, 램리서치, KLA는 6% 안팎으로 올랐다.
마벨테크놀로지는 엔비디아가 20억 달러(약 3조원)를 투자했다는 소식에 12.80% 폭등했다. 소셜미디어 플랫폼 스냅은 행동주의 헤지펀드가 회사 지분을 늘렸다는 소식에 주가가 14% 치솟았다. 웰스 얼라이언스의 에릭 디튼 사장은 “시장은 전쟁 종식을 향하는 어떤 조치든 반기기 때문에 안도 랠리가 나타난 것”이라며 “다만 원유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시장은 계속해서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소식에 국제유가 상승세도 주춤했다. 미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이 정산가 기준으로 전장보다 1.46% 하락한 배럴당 101.38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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